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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완전 자율주행도 멀지 않았다"…자율주행도시 'K-City' 가보니

기사입력 : 2022년09월29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09월29일 06:30

기상환경재현시설 등 레벨 4단계 시스템 구축
자율주행 중소·스타트업 기업 입주 미래혁신센터 개소

K-Ciity 조감도

[화성=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8일 경기도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의 K-City(케이시티). 기자가 탄 차량이 진입하려는 터널 앞은 갑자기 짙은 안개로 앞을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조심조심 차량은 터널을 지나는데 갑자기 비까지 쏟아지는 위험한 상황이 전개됐다.

"악천후· 주변 주행 변수 실제처럼"…K-City 레벨4 자율주행 환경 구축 위해 '진화중'

이 곳은 악천후 기상조건을 가정해서 만든 K-City 내 기상환경재현시설이다. 300m의 터널로 만들어진 이 시설 안에는 가시거리가 30m에 불과한 안개 조건과 함께 시간당 60㎜가 내리는 호우 조건을 만들어 자율주행차량이 제대로 운행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구간이다.

K-City 내에는 도심에서 볼수 있는 빌딩을 가정한 가건물들과 실제 도로로 구성돼 있었다. 이 곳에선 도심 빌딩 숲에서 통신이 차단되거나 교란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든 통신음영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김학선 연구기획처 책임은 "2단계 테스트고도화에 따라 이들 시설을 지난해 12월에 구축했다"며 "악천후나 도심에서 통신 불능 상태에도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시험할 수 있도록 해 레벨4 가혹환경 기준에 맞췄다"고 말했다.

36만㎡(11만평) 부지에 세워진 K-City 내 건물은 고정된 평범한 세트장이 아니다. 건물들의 위치를 바꿔 도심의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자율주행의 AI(인공지능)이나 데이터가 반복된 실험에 패턴에 읽혀지지 않도록 한 것이라는 게 김 학선 책임의 설명이다.

K-City는 2018년 레벨3 자율주행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구축된 이후 자율주행 레벨 4단계 이상의 모든 주행조건도 충족할 수 있도록 계속 확장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입체교차로, 골목길, 경사로 등 모든 구역과 혼잡주행의 교통환경 그리고 차선변경과 추월 기능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차 주위차량의 차로변경과 속도조절이 가능한 정밀제어로봇과 충돌 가능한 대항차 및 보행 더미(인형) 등도 연내까지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이 같은 시설과 연계해 자율주행 중소·스타트업 기업(새싹기업)의 연구개발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미래혁신센터도 개소했다. K-City 내 세워진 이 센터는 건축연면적 1966㎡ 2층 규모로 정부가 약 70억원 규모로 출연해 지난 6월 완공했다. 입주형 사무실을 비롯해 공유형 사무실, 회의실, 차량정비고, 보안차고, 휴게실, 전기차 충전시설 등이 구비돼 있다.

10월부터 자율주행 미래혁신센터에 입주할 예정인 기업들은 ▲포티투닷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이래에이엠에스 ▲네이버랩스 ▲모라이 ▲삼송 ▲아우토크립트 등 자율주행 관련 8개 기업으로 공모절차를 통해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개발한 자율주행자동차를 다양한 주행상황에서 반복시험하면서, 동시에 데이터 분석, AI 알고리즘 수정, 차량․센서 수리 등 연구개발과 정비활동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레벨4 수준의 주행자율 시험 할수 있는 기상재해시스템

후방 충돌 실험도 도입…신뢰할 만한 안전평가 다양화


자동차안전연구원은 1999년부터 매년 많이 팔리는 신차급 차량을 무작위로 구입해 안전평가도 실시하고 있다. 안전평가는 차량의 정면, 측면, 후면 등 충돌 시험을 실시해 일반에게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날 마침 충돌 실험동에선 신형 카니발의 후방 충돌 실험이 진행됐다. 눈 깜짝할 사이에 커다란 벽 구조물이 시속 48km으로 달려와 카니발 후면을 강타했다. 카니발의 후면과 측면 창문 유리와 테일램프는 산산히 깨지고 철판이 찌그러지긴 했으나 생각보다 심한 정도는 아니었다.

충돌 실험동 주변에는 정면과 측면 충돌 실험을 진행한 차량이 전시돼 있었다. 측면 충돌에는 운전석 도어가 찌그러져 있었고 사이드 에어백이 터진 흔적이 남아 있었다.

전준호 자동차안전연구원 안전연구처장은 "후방 충돌 실험의 목적은 연료누출과 화재 가능성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정면과 측면 충돌은 찌그러짐의 정도도 평가하지만 에어백이 적시에 터지는 기능도 안전도 평가게서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경우 자동차 제조사에게 리콜 조치를 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옆 건물에는 인체 피해를 정밀하게 알아 볼 있는 여러 더미들이 구비돼 있었다. 인체 모형을 한 이 더미에는 최대 150여 가지의 센서들이 내장돼 있고 관절이나 뼈의 충격을 알아 볼 수 있는 장치들이 있다. 더미는 최하 1억원에서 최고 15억원의 고가 제품인데 글로벌 공인을 위해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안전평가에 사용되는 차량은 전부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정부 예산으로 구입하게 되는데, 평균 연간 40억원이 소요된다. 전준호 처장은 "차량이 다양해지고 차량 가격도 고가화되고 있어 많은 차량을 실험하기에는 예산의 한계가 있다"면서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한다는 자부심으로 완전 자율주행 실현과 신뢰할 수 있는 안전평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니발 후면 충돌 실험 모습
CES 2025 참관단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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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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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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