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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회복해도 '6만원대'...증권가 목표가 대폭 하향

기사입력 : 2022년10월17일 10:55

최종수정 : 2022년10월17일 10:55

카카오그룹, 일 년 새 54% 가량 빠져
신작 부재‧실적 하락 전망에 목표가 하향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민주로 불리는 카카오와 네이버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잇따른 악재에 혼란에 빠져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 15일 낮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로 주요 서비스들이 먹통이 되면서 국정감사 증인 요청 등 각종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최근 들어 연일 신저가를 기록해 카카오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과 비교해 54.3% 하락했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70% 넘게 추락했다.

증권가는 네이버는 카카오와 비교해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쇼핑라이브 같은 일부 서비스가 장애를 빚었으며,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플랫폼 대표주식이라는 점에서 주가회복의 악재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10.17 ymh7536@newspim.com

◆ 국민株서 분통 株로 변한 카카오‧네이버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는 전장 대비 각각 2.42%(4000원)‧8.56%(4000원) 하락한 4만 7050원‧16만 15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 하락은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와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 SK 관계사의 홈페이지 등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전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은 16일 오후 5시께 정상화됐다.

화재 사고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대비 주가가 반토막난 상황이다. 현재 카카오의 주가는 4만 7050원으로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11만 2500원 대비 41.82%가 증발했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5만1000원에서 1만 7500원으로 70.3%, 카카오페이는 17만 4500원에서 3만 6100원으로 79.3% 각각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9만1000 원에서 3만8250원으로 58.0% 떨어졌다.

카카오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냈다. 카카오는 연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7일 윤호영 대표 명의의 성명을 내고 내년 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신원근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이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3일 '시장 여건상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며 자회사 라이온하트의 상장 철회를 발표했다. 이 건은 카카오가 쪼개기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를 또다시 상장한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던 사안이다.

카카오 그룹의 주가 방어 움직임에도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최근 주가 하락은 근본적으로 회사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을 넘는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카카오게임즈는 킬러콘텐츠 신작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는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쉬마크'를 16억달러(약 2조3024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히며 분위기 전환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다소 비싼 가격에 포쉬마크를 인수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의 올해 1분기 매출 성장률은 10% 초반으로 2020년(27.6%)과 2021년(24.6%) 이후 하락했고, 적자 규모도 커졌다"면서 "불합리한 인수 금액은 아니지만, 성장률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가격 적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성남=뉴스핌] 박승봉 기자 = 지난 15일 오후 3시33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SK주식회사 인터넷 데이터센터 판교캠퍼스) A동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지하 3층 무정전전원장치(UPS) 전기실 내 배터리 주변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시작된 것으로 1차 감식 결과가 나왔다. 2022.10.16 1141world@newspim.com

◆ 증권사, 연이은 악재에 목표가 낮춰

증권사들은 데이터센터 화재로 이후 목표주가 하향조정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현대차증권 10만4000원→9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10만5000원→7만4000원 ▲한화투자증권 11만원→8만5000원 ▲다올투자증권 10만원→6만3000원 ▲NH투자증권 11만원→7만8000원 ▲SK증권 11만원→7만4000원 등 목표주가를 내렸다.

네이버도 조정에 들어갔다. ▲한국투자증권 33만원→30만원 ▲NH투자증권 36만원→27만원 ▲다올투자증권 38만원→26만원 ▲삼성증권 35만원→28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35만원→28만200원 등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증권업계는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가 단기간 회복이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화재사고는 기름을 붓는 꼴"이라며 "게임신작과 자회사 상장철회, 대규모 M&A를 진행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톡 이용자 수가 쉽게 줄지는 않겠지만, 정보통신기업들은 활성화 유저수가 가장 중요한 만큼 먹통 사태가 지속되거나 반복돼서 이용자 수가 감소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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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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