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중국 20차 당대회] 르포, 시진핑 3기 20대 개막식 현장 가보니 <下>

기사입력 : 2022년10월17일 13:51

최종수정 : 2022년11월09일 12:33

마이웨이 독자 모델로 현대화 강국 강조
제로코로나 유지 방침에 실망감 높아져

<上편에서 이어짐 >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박3일간 폐쇄루프안에서 움직이며 숱한 보안검사와 몸수색을 받고 매일 핵산검사를 진행한 결과 개막식 날인 16일 이른 아침 무사히 인민대회당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마지막 보안 검색을 받은 뒤 인민대회당 2층 기자석에 들어서자 무대 윗쪽에 '중국공산당 제 20차 전국대표대회' 라고 적힌 붉은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기자는 2021년 공산당 100주년 특별 취재를 위해 상하이 1차 당대회 유적지 부터 장시성 징강산 루이진 난창, 구이저우성 준이, 산시성 옌안, 허베이성 시바이포, 베이징 향산 등 홍색루트를 돌아봤다. 특별 취재를 통해 기자는 공산당 당대회가 가지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었다.  당대회는 권력(중앙위원회)을 만들고 총서기를 영수로 한 그 권력은 중국 통치의 절대 권한을 행사한다.    

개막식 한시간 전부터 2296명의 당대표들이 중앙위원회 시진핑 총서기의 20대 보고를 청취하기 위해 자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개막식 반시간전인 9시 30분 쯤엔 무대 단상에 중앙위원들이 착석했고 10시 개막식이 임박한 시각 시진핑 총서기가 41명의 20대 주석단 상무위원회 멤버들을 이끌고 입장했다.

20차 당대회가 끝나면 시진핑 총서기는 두기 10년의 관례를 깨고 세번째 5년 임기의 집권을 시작할 전망이다. 시 총서기는 덩샤오핑에 이어 가장 영향력이 강한 공산당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마오쩌둥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과장된 예측으로 여겨진다.

주석단 입장 때 보니 시진핑 총서기 뒤로는 전임자인 후진타오 전 총서기가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와 후주석 좌측에 자리했다. 시 총서기가 옆자리의 후 전 총서기와 가볍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022년 10월 16일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17 chk@newspim.com

건강악화와 관련해 주목을 끌었던 장쩌민 전 총서기(96세)와 주룽지 전 총리(94세)는 20차 당 대회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둘은 모두 20대 주석단 상무위원회 위원이다. 장 전 총서기는 2021년 7월 천안문 성루에서 열린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막 중앙아시아 방문에서 돌아온 왕치산 국가부주석도 주석단에는 이름이 있었지만 이날 개막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시진핑 총서기는 10시 6분 20차 당대회 보고 낭독에 나섰다. 보고를 하기전 2296명의 단상앞 전국 대표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고, 다시 돌아서서 무대 단상에 앉은 중앙위원들에게도 깊이 허리를 숙여 절을 했다. '왕년 절대 권력자 마오쩌둥도 저렇게 전국대표와 중앙위원들에게 허리를 굽혔을까.' 순간 이런 생각이 기자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20대 보고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두번째 100년 목표인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과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방과 다른 방식의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기자에게 이는 서방과의 힘겨루기와 디커플링이 심화할 것이라는 예고로 들렸다. 제도와 가치 이념 등에서 중국의 독자노선을 보다 확실히 하겠다는 선언이다.

시 총서기는 20대 보고에서 18기와 19기 자신의 집권 10년 성과를 평가하면서 사회주의 강국 비전을 소개했다. 또한 맑스주의 지도사상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성공의 원천이었다고 역설했다. 시 총서기는 주역의 글귀인 자강불식과 후덕재물을 소개하면서 맑스주의와 중화 전통문화의 결합을 주장했다.

시진핑 총서기의 20대 보고는 유난히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강조했고 그때마다 전국대표들과 중앙위원 석에선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다만 시총서기가 20대 보고서 낭독때 받은 박수는 19대 보고때 받은 박수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기자석 중화권 기자들은 설명했다.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을 내세우면서 경제 사회 문화 산업 분야에서 중국을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또 문화소프트파워로 중국 영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거버넌스 체계 개편에도 적극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세기 중엽 세계는 미국과 유사한 또하나의 슈퍼 강국을 목격하게 되는 것인가. 보고를 경청하는데 괜히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전반적으로 이번 20대 보고에서는 새로운 노선이나 이념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 목표와,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에 대해서도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지 않았다. 세계의 주목을 받은 제로코로나 동태칭링 방역정책에 대해서도 조정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10월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0차 당대회 개막식이 끝난뒤 취재진과 전국대표들이 대회장을 나와 버스를 타기 위해 천안문 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년 10월 16일 뉴스핌 촬영.   2022.10.17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