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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경찰청장 "고강도 감찰·신속 수사…과실시 상응 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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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이태원 사고 관련 브리핑'서 사과
"경찰청 특별기구 설치, 참사 진상 밝힐 것"
"당일 나름 많이 투입했다고 배치한 경찰 137명"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155명이 숨진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고 1일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부터 경찰청에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의 잘못을 경찰이 수사하는 것이 부적절할 수 있다는 지적에 그는 "수사 대상과 범위 등과 관련해서는 개정된 형사소송법 등에 따르면 이런 사고는 경찰의 수사 권한 범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우려하는 바를 고려해서 서울청이 아닌 경찰청에서 전례가 없는 특별기구 통해서 조사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경찰의 대응이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2022.11.01 yooksa@newspim.com

경찰은 내부 감찰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윤 청장은 "사전에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를 받고 제대로 조치했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겠다"며 "이뿐 아니라 전반적인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도 빠짐없이 조사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찰에게 맡겨진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의 각오로 임하겠다"며 "향후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찰 배치와 관련해서 그는 "매년 핼러윈 데이인 10월 마지막 날 기준으로 용산과 홍대, 강남 등 다수 장소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예년에는 관할 지구대 파출소와 경찰서 위주로 진행돼 왔다"면서 "코로나 방역이 완화되면서 다수의 인원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고, 관련 보고도 있었기 때문에 관할서가 코로나 기간을 제외한 기타 연도 대비해서는 나름 많은 인원을 투입한다고 대비한 게 137명"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경찰을 배치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는 이상민 행안부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번 사고 위험성에 대해서 사전에 이런 상황을 예측하기 그만큼 쉽지 않았다는 뉘앙스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 입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사고 발생 위험성에 대한 판단이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청장으로서 아쉽게 생각한다"며 주최자 없는 자발적 다중 운집 상황에 대한 역할과 책임에 대해 법적·제도적 보완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청장은 '사퇴 의사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선 현 상황에서 현안 해결과 사고 수습 등 대책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결과가 나왔을 때 어느 시점이 됐든 그에 상응한 처신을 받겠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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