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이슈 프리뷰] 파월, 11월 FOMC선 금리 전망 힌트 안 줄 듯

기사입력 : 2022년11월02일 13:28

최종수정 : 2022년11월02일 13:28

파월 발언 간결할수록 시장에는 '악재' 가능성
금리 75bp 인상 후 다음 인상폭 전망이 관건
연준 가이던스 관계 없이 랠리 가능성도 배제 못 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힌트를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2일(현지시각)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1bp=0.01%p) 올릴 것이란 데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모두가 궁금해하는 부분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인데, 최근 불거진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관한 힌트가 제시된다면 미국 증시는 크게 환호할 전망이다.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파월이 부진해지는 주택 시장에 관해 언급하거나 노동시장에 관한 말을 길게 할수록 시장은 경기 침체를 의식한 연준이 긴축 기조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고 이를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암울해지는 여러 경제 상황을 무시한 채 앞으로 나올 지표들을 봐가면서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는 차가운 발언을 내놓을 경우 시장은 즉각 실망감을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월, 시장 확대해석 경계할 듯

미국 경제전문지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는 지난 7월 FOMC에 앞서 미리 덜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점치면서 상승 흐름을 연출했던 뉴욕증시가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김칫국을 들이키려는 시장을 경계한 파월 의장이 최대한 발언을 자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의 경우 시장이 미리 덜 매파적인 정책 전망을 예상하며 S&P500 지수가 베어마켓 저점에서 강하게 반등했고, 실제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향후 더 완만한 속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증시는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그 결과 S&P500지수는 6월 16일 저점 대비 최대 18% 치솟아 베어마켓을 탈출했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5% 부근까지 후퇴했었다.

하지만 시장이 환호하면서 노동시장은 더 타이트해졌고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은 가속하는 등 연준의 긴축 효과가 상쇄되는 부작용이 초래됐다.

이러한 부작용을 겪었던 파월 의장인 만큼 이번에는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의 확대 해석을 최대한 피하려 할 것이란 게 IBD의 판단이다.

지난 7월 FOMC 이후 시장 반응을 봤던 파월은 뒤이은 8월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는 인플레이션 파이팅에 방점을 찍은 매우 짧고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이번에도 그와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연준이 인상 속도 둔화를 약속하면 더 큰 폭의 '리스크-온' 랠리가 펼쳐져 금융 여건을 타이트하게 가져가려던 연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파월 의장이 지금까지 인플레 지표가 금리 인상폭 축소 가능성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IBD는 파월 의장이 긴축 속도 둔화를 시작하려는 마음이 있어도 일단은 12월 회의까지는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어차피 내년 금리 전망치가 업데이트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속도조절 예상 시나리오는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75bp 인상은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내년까지 금리 인상 폭을 두고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CNBC는 대부분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과 함께 12월 속도 조절 신호가 함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수석 미국 경제 담당자인 마이클 게이픈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다만 약속을 하진 않았다고 언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이픈은 이달 FOMC에서 75bp 인상 이후 12월에는 50bp로 인상폭이 내려온 뒤, 내년 봄까지 기준금리를 4.75~5% 수준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버코어 ISI 주식 전략 대표 훌리안 임마누엘은 시장이 11월 75bp, 12월 50bp, 내년 2월과 3월에 각 25bp 인상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간 기준 11월 2일 오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2.11.02 kwonjiun@newspim.com

JP모간은 11월 75bp 인상과 파월 의장의 매파적 코멘트가 나올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이는 파월이 12월이나 내년에 대한 금리 힌트를 주지 않은 채 인플레이션 위험만 강조할 경우를 뜻하는데, 이 경우 S&P500지수는 당일 1% 내리거나 최대 0.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두 번째로 높은 가능성은 이달 금리를 75bp 올리고 12월에 대한 분명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도비시한 코멘트를 내놓는 경우라면서, 이 경우 S&P500지수는 2.5~3%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나 이달 50bp 인상 결정이 내려진다면 S&P500지수는 10~12% 뛸 수도 있고, 50bp 인상과 함께 파월이 금융안정이나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등의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경우 S&P500지수는 4~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찬가지로 이달 100bp 인상과 도비시한 파월 코멘트의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이 때 S&P500 지수는 4~5% 하락할 것으로 봤다. 또 이달 100bp 인상에 매파 코멘트가 더해진다면 S&P500 낙폭은 6~8%일 것으로 점쳤다.

◆ 美증시 '마이웨이 랠리' 가능성도

이번 FOMC 결과와 파월 코멘트에 따라서 일단 시장은 출렁이겠지만, 올해 금리 결정이 있었을 때 시장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시장은 결과와 관계 없이 위를 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앞서 6번의 FOMC 회의 중 S&P500가 올랐던 적이 4차례, 내렸던 적이 2차례였다.

월가 전략가들은 연준 회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시장이 격한 반응을 보일 수 있고, 파월 의장이 지나치게 공격적이지 않은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도 인플레이션 통제 약속을 지켜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IBD는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발언을 최대한 자제한다고 해도, 최종금리 5% 언급이라는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는 한 현재의 증시 랠리를 멈추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투자자들이 물이 절반이 찬 컵을 보고 어떠한 해석도 내놓을 수 있는 시점이라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시장에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