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스튜디오S "'금토드라마 명가' SBS, 생존비법은 선점"

기사입력 : 2022년11월04일 08:17

최종수정 : 2022년11월04일 10:46

'스튜디오S' 드라마전문인력 투입
파격편성으로 20~30%대 시청률
'멜로'보다는 '정의'..젊은층까지 공감
시즌제 도입..동남아 신규공략 '날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를 필두로 OTT 업계가 확장하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엔 지각변동이 찾아왔다. 혼돈의 시장에서 공고히 지상파 방송사의 체면을 유지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펜트하우스' '사내맞선' 등 흥행작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SBS다.

SBS에서는 국내 장르드라마 초창기 '유령'부터 '내 연애의 모든 것'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피고인' '리턴' 등을 성공시켰다. 최근엔 SBS 화제드라마 'VIP' '펜트하우스'는 물론이고 '앨리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모범택시' '홍천기' '원더우먼' '사내맞선' 등을 줄줄이 흥행시켰다.

스튜디오S는 SBS의 100% 자회사로 SBS를 '드라마 명가'로 만든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인력들이 모여 지상파 드라마 중 유일하게 20~30%대 시청률을 기록한 흥행작을 다수 배출했다. 이곳에서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는 홍성창 스튜디오S 제작국장을 만나 SBS 드라마의 경쟁력과 비결을 들어봤다. 

◆ 열혈사제→펜트하우스 선점효과 상당…'정의구현'에 목마른 대중 겨냥

홍 국장은 SBS에서 2006년 '스마일 어게인'부터 '미남이시네요' '웃어요 엄마' '드라마의 제왕' '강구이야기' '딴따라' 등의 연출 경력이 있다. 최근엔 '원더우먼'의 기획을 총괄했다.

SBS 드라마 제작을 도맡는 스튜디오S가 공고한 드라마 명가로 우뚝 서기까지 초기 '선점효과'가 주효했다고 홍 국장은 설명했다. 전 세대를 공략하면서도 특히 젊은층에 어필하는 드라마의 강력한 서사와 극성 역시 시청자들을 이끌들였다.  

"SBS 드라마가 잘된다는 인식은 금토드라마가 줄줄이 흥행하면서 생겨났어요. 그 시간대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선도적으로 나선 게 SBS였죠. 분명히 선점 효과를 누렸어요. '금토' 하면 SBS 드라마 떠올리게 됐으니까요. 완성도는 물론이고 캐스팅에 힘을 쏟았어요. 새롭게 생기는 시장다보니 초기 투자도 이루어졌죠. 주말 저녁은 가족 시간대지만 또 '불금'이라는 인식도 있잖아요. 젊은 층에게 소구할 수 있는 트렌디하고 센세이셔널한 아이템들을 전략적으로 선보인 결과죠."

SBS 드라마 '홍천기' '원더우먼' '사내맞선' 포스터 사진 [사진=스튜디오S 홈페이지]

 '열혈사제'부터 '모범택시' '홍천기' '원더우먼' '펜트하우스'까지 금토 불패신화를 이어오기까지 SBS의 파격 편성 전략과 드라마 경쟁력에 '올인'했던 스튜디오S의 초기 판단이 먹혀 들어간 셈이다. 실제로 5년 전만 해도 넷플릭스에서 주목할 만한 흥행작은 '킹덤' 시리즈 정도였다. 스튜디오S에서는 금토드라마 라인업에 강력한 서사와 극성이 강한 드라마들을 배치하면서도 지상파 방송으로서 SBS의 역할을 내려놓지 않았다.

"기본 서사가 강하고 극성이 강한 이야기들을 주로 골라요. 간간이 휴머니즘, 멜로나 로코 같은 것을 포진했지만 성적이 좋지는 않았어요. 대중이 극성이 강한 이야기에 집중하시는구나. 흡입력과 서사가 강한 이야기들 위주의 전략을 가져갔죠. '주인공이 얼마나 많은 갈등과 위험에 빠지고 극복해내느냐'가 포인트가 될 거예요. 휴먼 드라마나 멜로는 대부분 개인적인 위기에 그치죠. 사회를 관통하는 위기에 빠지는 주인공 이야기가 더 힘을 갖는다고 보는 편이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2022.02.25 jyyang@newspim.com

홍 국장이 꼽은 SBS 금토드라마 전체 주제는 '정의구현'이다. 세부 소재와 장르가 다르더라도 결국 한 곳으로 수렴한다. 그간 흥행 드라마가 '누가, 어떻게 정의구현을 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시청자 니즈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된다. 과거 한창 로맨스 코미디 장르로 쏠림 현상이 심했던 시절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해외에서는 국내에 비해 여전히 로맨스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정의구현'이라는 키워드에 대중이 목말라있지 않나 해요. 로코물이 국내에선 약간 시들해지긴 했죠. 어떤 메시지를 갖고 있는지가 요즘 시청자들이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 됐어요. 해외에서 로코 선호가 있기는 했지만 일부러 겨냥해 기획한 작품은 거의 없어요.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계속 해왔고 그런 것이 해외에서도 잘 됐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 우리 대중이 원하는 것, 우리 분위기에 맞는 걸 찾았고 국내에서 타겟을 명확히 하고 사회 트렌드와 분위기를 잘 읽어내야 드라마가 잘 됐어요."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펜트하우스2' 포스터 [자료=웨이브] 2021.03.30 nanana@newspim.com

스튜디오S의 콘텐츠는 SBS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지상파 방송드라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도 있지만 표현 수위는 OTT와 차이가 있다. 자극적인 소재를 쫓는다는 비판이나 편성시간 제약 등은 늘 부딪치는 어려움이다.

"표현 수위에 제한이 있다보니 특히 젊은 후배감독들이 절망감을 많이 느껴요. 19세 등급을 달 때도 있지만 지상파와 OTT의 등급은 전혀 달라요. 또 하나는 시간제약이죠. 정해진 편성 시간에 맞춰야해요. 19세 프로그램은 10시 이전엔 틀 수 없어요. 그럼에도 지상파 방송국은 무료로 보는 채널이고 서민들이 여가를 즐길 때 쉽게 접근하는, 장벽이 없는 콘텐츠잖아요. 그 분들의 여가 문화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이 있죠. '펜트하우스'의 경우 문화적으로 소외된 분들이 너무 사랑해주셨어요. 이것만 보는 분들껜 큰 즐거움을 드리지 않았나, 조금은 역할을 했지 않나 생각이 들죠." 

◆ 미국 현장 따라가는 한국…시즌제, 자본·작가 중심 프로덕션 예측

SBS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에선 이례적으로 시즌제 드라마를 여러 편 성공시켰다. 최근 시청률이 30%에 육박하며 시즌3까지 성공한 '펜트하우스'가 있다. '모범택시'도 내년 시즌2를 방영할 계획이다. 한석규 주연의 '낭만닥터 김사부'도 시즌3를 앞둔 것은 물론,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스토브리그' 새 시즌 얘기도 꾸준히 나온다.

"어쩔 땐 배우들이 농담삼아 '시즌2 안하나요?' 물어봐요. 내심 배우들도 바라는구나 싶죠. 구축해 둔 캐릭터를 한번에 소비해버리긴 아쉽단 생각을 하는구나. 시즌3까지 하게 된 '낭만닥터'는 우리나라 드라마 최초예요. 작가 선생님이 세계관을 확고히 구축하셨고 배우들도 완전히 동의하고 몰입해서 가능한 얘기죠. 시즌제로 제작하는 드라마는 시즌2 뿐만 아니라 3-4까지도 염두하게 돼요. 사실 '모범택시도 이제훈 배우가 '아직도 정의구현할 일들이 넘쳐나는데 우리가 못할 거 뭐 있냐' 했었죠. 콘텐츠가 사랑받는 한, 시즌제는 계속해도 좋겠다 생각해요."

[사진=스튜디오S]

국내 콘텐츠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건 이제는 우리 뿐만이 아니다. 홍 국장은 10년 전 미국 시장 흐름을 우리가 따라가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원하는 덕목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주52시간 근무 정착,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 현장 변화가 극심하다. 스튜디오S도 안전관리사를 통해 끊임없이 현장을 점검하지만 현장 감수는 감독 역할이 대부분이다. 

"2011년도 미국 연수 기회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얻어 10일 정도 다녀왔어요. 당시 NBC 부사장에게 어떤 감독을 선호하냐고 물었죠. '창의성, 예술성 높은 디렉터냐, 합리적으로 예산을 맞추는 사람냐', 바로 후자라고 답하더군요. 그땐 이해 못했는데 우리가 그렇게 돼가고 있어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해요. 현장 안전관리도 감독 몫이 크죠. 욕심을 내면 사고는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합리적인 예산을 지키는 감독이 좋은 감독이죠. 안해도 될 연출을 하면 늘 사고가 위험이 있죠."

미국 드라마 시장과 우리 나라가 가장 다른 건 감독의 디렉팅 권한이다. 미국에서는 작가가 프로덕션을 차리고, 모니터 앞에서 연출에 관여한다. 한국에선 영화 현장이 비슷하다.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과 편집을 도맡는다. 드라마는 작가와 감독 역할이 분리돼있다. 연출·편집권 향방을 두고 다양한 조합의 콘텐츠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수도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스튜디오S 홍성창 국장 2022.11.03 jyyang@newspim.com

"창작자의 자율권을 보장한다는 게 연출권일 수도 있고 편집권일 수도 있고 다양하죠. 지금은 편집권이나 연출권이 오로지 감독에게 있는데 향후 제작자들이 편집권이나 연출권을 가져갈 수도 있죠. 영화감독들이 OTT에서 4-8부작 드라마 하면서 직접 쓰고 연출하는 감독은 많지 않아요. 과도기적 상황에 있다고 보죠. 최근엔 실제로 미드를 직접 제작하는 곳도 있고 목표를 그렇게 두는 곳도 있죠. 기회는 무궁무진해요."

특히 주목받는 K콘텐츠 시장 한복판에서 홍 국장은 한류 1, 2세대를 거쳐 최근 달라진 우리 콘텐츠의 위상을 얘기했다. OTT나 해외판권 계약시 달라진 점을 말하기 무색할 정도로 이미 K콘텐츠의 파워는 막강하다. SBS에서는 내년 '모범택시2'를 비롯해 김은희 작가의 '악귀', 김순옥 작가의 '7인의 탈출'로 탄탄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이미 우리 드라마는 막강하죠. 중국은 여전히 막혀있고, 일본도 예전 같지는 않아요. 동남아가 대체시장 역할을 하면서 굉장히 적극적이죠. 예전엔 해외 판매 작품이 따로 있었는데 지금은 무조건 팔릴 것을 예상하고 제작하죠. 구작에 대한 니즈도 충분해요. '낭만닥터3'도 동남아 최대 OTT서비스인 '뷰(VIU: 홍콩 PCCW미디어 운영)'에서 기존 시즌까지 한 꺼번에 사겠다고 한 사례가 있었죠. 지상파 드라마로도 OTT와 견줄만한 영화처럼 스케일 큰 작품에 도전하고 싶어요. 금토드라마 라인업으로 자랑스레 선보이고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게 목표입니다."

◇ 홍성창 스튜디오S 제작국장 약력

 ▲SBS 프로듀서 ▲SBS 드라마본부 PD ▲SBS 드라마본부 CP ▲스튜디오S 제작국장(現)

- 작품 SBS 오픈드라마 '남과 여 - 물리면 죽는다'(2002) / 인간시장(2004) / 스마일 어게인(2006) /사랑하기 좋은 날(2007) / 며느리와 며느님(2008) / 미남이시네요(2009) / 웃어요, 엄마(2010) / 드라마의 제왕(2012) / 강구 이야기(2014) / 기분 좋은 날(2014) / 딴따라(2016) / 원 더 우먼(2021)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료정책연구원장 "의대 안식년 필요"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오는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주최하는 '의료인력 수급추계기구 법제화를 위한 공청회'가 예정된 가운데, 의료계 측 참석 인사인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이 7일 "정원이 크게 늘어난 의대는 안식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정원을 늘리지 않은 대학은 예년처럼 뽑아도 상관이 없겠지만, 크게 증원된 대학은 1년 정도는 이 사태를 수습할 안식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 공청회에서는 복지위 여야 의원들이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법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현재 복지위에 계류된 관련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김윤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이 있다. 공청회에서는 법 개정안과 추계위 설치에 구성 방안 및 권한 설정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의료인력수급추계는 추계위가 구성된 이후가 순서지만, 의료계에선 휴학한 의대생들을 복학시키기 위해선 2026학년도 의대정원에 대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2026학년도 의대정원 감원부터 모집 중단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강선우 의원 안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조정할 수 있으며 특히 '전(前) 학년도 증원 규모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 등을 이유로 증원 규모의 조정이 필요한 때 이를 조정하거나 정원을 감원할 수 있다'는 부칙이 포함됐다. 안 원장은 "도쿄대도 '69학번'이 통째로 없다. 학교가 소요사태 이후 정리를 하기 위해 과감하게 1년 안식년을 얻었던 것"이라며 "필요하면 과감한 조치로 충격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언급한 '도쿄대 69학번'은 지난 1968년 도쿄대 의학부에서 인턴 처우 문제 등을 두고 발생한 분쟁이 전체 학부로 퍼지면서 전교생이 유급되고, 이듬해 입시를 시행하지 않았던 사건이다. 한편 의협 측은 공청회를 앞두고 2026학년도 의대정원과 관련된 내부 방향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성근 대변인은 "내부적으로 정리돼 발표할 내용은 아직 없다"면서, "(공청회에서는) 제출된 법안에 대한 내용만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calebcao@newspim.com 2025-02-07 16:12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