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산업생산 위축 발표에 하락 마감
美 반도체주 부진에 국내 반도체주 약세
[서울=뉴스핌] 강정아 인턴기자 = 코스피가 경기 위축 경계감에 하락 마감한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약세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9포인트(p·0.64%) 내린 2461.66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81억원, 672억원 규모로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이 1636억원 규모로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80.33)보다 6.67포인트(0.27%) 오른 2487.00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44.96)보다 1.59포인트(0.21%) 상승한 746.55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7.6원)보다 1.6원 내린 1316.0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2.11.16 hwang@newspim.com |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약세다. 전날 미국에서 반도체 업종이 하락한 영향으로 삼성전자(-1.44%), SK하이닉스(-3.72%)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33%), 삼성SDI(-1.25%), 현대차(-0.58%)도 내림세를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68%), LG화학(0.14%)은 강보합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4p(p·0.45%) 밀린 739.76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728억원 규모로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1억원, 341억원 규모로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0%), 카카오게임즈(2.01%), 펄어비스(0.22%), 셀트리온제약(0.28%)은 올랐으나 에코프로비엠(-0.71%), 엘앤에프(-1.34%), HLB(-0.27%), 에코프로(-0.08%), 천보(-1.61%)는 약세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의 견조한 10월 소매판매 결과에도 단기적인 급등이라는 부담 속 투심이 위축되며 하락했다. 10월 미국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1% 감소하고 설비 가동률도 79.9%로 전월(80.1%) 대비 소폭 내려 경기 위축 우려를 더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4.75%~5.25%에 달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을 평가하기 전에 금리를 최소 1%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부담인 경기 둔화 이슈가 유입되고 달러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준다"며 "산업생산도 위축돼 향후 대미 수출 감소 우려가 커진 것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오른 1331.1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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