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가 17일 각각 유선협의를 갖고 8일 만에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 유선협의를 통해 북한이 최선희 외무상 담화를 통해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로 인한 역내 긴장 고조의 책임을 외부로 전가하고자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또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원한다면 그 해결책은 추가 도발이 아닌 대화 복귀임이 자명하다며,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촉구했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위한 양자· 3자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 48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 한미일 정상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북한 도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나흘 만이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240km, 고도 47km, 속도 마하 4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과 일본, 남조선이 3자 수뇌회담을 벌여놓고 저들의 침략적인 전쟁연습들이 유발시킨 우리의 합법적이며 당위적인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도발로 단정하면서 확장 억제력 제공 강화와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대해 횡설수설한데 대해 엄중한 경고 입장을 밝힌다"며 "필경 이번 3자 모의판은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예측 불가능한 국면에로 몰아넣는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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