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외교부 "한중, 시진핑 제안 '1.5트랙 대화체제' 외교채널 통해 협의"

기사입력 : 2022년11월18일 13:27

최종수정 : 2022년11월18일 13:27

당국자 "고위급 등 한중 간 소통 채널 다변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중정상회담에서 제안한 '1.5트랙(반관반민) 대화 체제'에 대해 정부는 양국 간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한중 관계의 건강하고 성숙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고위급 교류와 소통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중국의 제안과 관련해) 양국 간 외교 채널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이행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SNS] 2022.11.15 photo@newspim.com

특히 시 주석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의 '1.5트랙 대화 체제'를 제안한 것에 대해선 "한중 간 소통 채널 다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당국자는 "정상 차원에서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구체화하는 협의가 이뤄질 것이고 가급적 다양한 계층에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제안이나 아이디어가 수렴될 수 있는 방식을 서로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 분위기에 대해선 "한중수교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정상회담이 개최됐다"며 "전반적으로 우호 분위기에서 친교를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25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침체, 기후변화와 같은 복합적 도전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중 양국 간 고위급 대화를 정례적으로 활발히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양 정상은 또한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시 주석은 윤 대통령이 제안한 고위급 대화 활성화에 공감을 표하고 양국 간 1.5트랙 대화체제도 구축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양국 간 의사소통을 확대하고 정치적 신뢰를 쌓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민감한 현안을 논의하기보다는 양국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더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월 한중 외교장관은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연례 1.5트랙 양측 전문가 간 소통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합의한 바 있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고위급 대화 활성화에 공감을 표한 만큼 앞서 한국이 제안한 외교·국방당국 간 '2+2' 외교안보대화 등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중 외교·국방 2+2 대화는 2015년 이후 개최되지 않았다. 양국은 국장급이던 수석대표의 급을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데 공감한 상태다. 한중 외교·국방 당국이 2+2 형태 회의를 하게 되면 사드 문제 등을 포함한 양국관계 전반에 대해 소통할 기회가 확대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및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 "회담이 25분간 진행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할 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이 한중 국민 간 인적·문화 교류에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소통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한 언급이 '한한령' 해제 등을 의미할 수도 있느냐는 질의에는 "상호 교류와 협력을 넓히자는 일반적 취지로 이해한다"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2014년 8월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선 "이번에 두 정상이 처음 만났고 상대국의 방문을 초청했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 관계 및 정상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조율할 것"이라고 답했다.

시 주석은 한중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방한을 제안하자 "그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며 상호 편리한 시기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시 주석을 대면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G20 정상회의 현장에서 시 주석을 만나 짧은 환담을 나눴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양자 회담이 개최된 이후 약 3년 만이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