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SK스퀘어 ICT 중간지주사 출범 1년, 아직 갈길 멀어

기사입력 : 2022년11월23일 07:17

최종수정 : 2022년11월23일 13:54

SKT·하이닉스 알짜계열사 지원에도...투자계획 차질
잇단 IPO 철회에 하이닉스 실적악화까지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스퀘어가 SK텔레콤으로부터 분할해 투자회사로 출범한 지 1년이 됐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부회장)가 키를 잡은 SK스퀘어는 출범 당시 27조원의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75조원으로 늘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 주가는 출범당시 8만2000원에서 전일기준 3만7250원으로 55% 내려앉았다. 1년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난 것이다.

지난해 11월 1일 출범한 SK스퀘어는 반도체 및 ICT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투자회사다. ICT 분야의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투자 성과를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SK 계열사 중 SK하이닉스, 11번가, SK쉴더스,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을 거느리고 있다.

SK스퀘어 회사 CI 이미지. [사진=SK스퀘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스퀘어가 ICT 중간지주사로 출범할 당시 박 부회장을 대표로 선임하며 힘을 실어줬다. SK스퀘어 대표 겸 SK하이닉스 및 SK텔레콤 부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박 부회장은 2012년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SK계열사 중 알짜 계열사인 SK텔레콤은 SK스퀘어가 분사할 때 부채비율을 확 높이면서까지 현금을 내줬고, SK하이닉스는 배당을 통해 SK스퀘어의 투자자금을 수혈했다. 그 결과 SK스퀘어는 알짜 계열사들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투자회사의 토양을 닦을 수 있었다.

반면 SK스퀘어는 출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투자금 회수에 차질을 빚게 됐다. 투자금 회수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SK쉴더스 기업공개(IPO)가 주식시장 냉각과 함께 IPO 시장에 돈이 돌지 않으면서 철회된 것이다. 여기에 원스토어 역시 상장이 무산됐다. 이에 SK스퀘어는 IPO에서 지분투자 쪽으로 방향을 틀어 SK쉴더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스퀘어에 배당을 통해 자금을 수혈해 준 SK하이닉스 실적이 최근 부진한 점도 SK스퀘어엔 악재다. 반도체 업황이 다운텀에 돌입해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60% 급감했다. 현재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7%를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의 수익을 SK하이닉스 배당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 자회사들은 하이닉스와 쉴더스를 빼면 택시호출, 이커머스 등 무형자산 성격이 강한데, 티어그룹 카카오의 상황이 좋지 않아 SK스퀘어가 거느린 회사들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SK쉴더스 지분 매각 얘기가 나올 정도면 IPO는 물 건너 간 상황이고, 결국 투자회사인 SK스퀘어는 자회사 배당 및 지분 매각 방식으로 현금을 가져와 주주 몫을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