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가상통화

속보

더보기

위믹스, 11월 초 유의종목지정 기간에 5대 거래소 공시 없이 '유동화'

기사입력 : 2022년11월30일 14:14

최종수정 : 2022년11월30일 15:44

닥사, 지난달 27일 위믹스 유의종목지정
이달 4일 AQX 지갑으로 200만WEMIX 이동
업계 "지갑에서 하나라도 이동하면 유통"
위믹스 가처분…법조계 "승소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위메이드가 가상자산거래소의 '위믹스'(WEMIX)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막아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가운데, 유의종목지정 기간에 '다트(DART)'나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 등에 별도의 공시 없이 위믹스를 대규모 유동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재단 지갑에서 지난 4일 프레스토 랩스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AQX 지갑으로 위믹스 200만개가 이동했다. 200만 위믹스는 4일 기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시가로 약 43억원 규모에 달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문제는 이 같은 장외 블록딜 거래(트랜잭션)가 발생한 시점이 유의종목지정 이후에 공시 없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지난달 27일 위믹스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뒤 이달 24일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닥사가 공지한 상장폐지 사유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위믹스의 유통량 위반, 공시 부실 등에 따른 신뢰훼손이 거래지원 종료의 주된 요인이다. 닥사는 상폐 사유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게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기간 중 제출된 자료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꼽았다.

금융당국은 유통량 위반을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유통물량 불일치 문제는 자본시장개념으로 따지면 공시한 '발행'주식수와 '유통'주식수가 일치하지 않는 근본적 문제"라며 "이게 중요한 문제라고 보는 것에 대해 (가상자산거래소들과) 같은 시각이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해당 트랜젝션을 "(미디엄) 공지에 1년의 락업 기간이 있다"는 이유로 유동화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위메이드 측은 예치돼 있는 지갑에서 나가는 것은 유통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지만, 닥사는 지갑에서 하나라도 이동이 되면 유통이라고 해석했다"라며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미 유통량 기준에 대한 공통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상장사인 위메이드가 공시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도 중대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공시는 주식시장에서 가격과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사항에 관한 정보를 알리는 것으로, 투자자와의 신뢰를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요 거래소들은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을 주로 활용하는데, 유의종목기간 동안 위믹스 유동화 건은 다트나 쟁글에 공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는 명확한 공시 기준이 없는 현재 상황에서도 미디엄, 텔레그램 등 다수가 이용하는 서비스를 공식 채널로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며 "이번 AQX 건 역시 해당 채널을 통해 이미 알렸다"고 해명했다.

위메이드는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을 상대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가처분을 신청했다. 가처분은 긴급한 사안과 관련, 본안소송에 앞서 법원에 결정을 구하는 절차다.

위메이드가 소송을 진행할 경우 닥사와 닥사가 마련한 자율규제 기준의 공신력 등을 문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닥사가 공신력 있는 기관인가 하는 점, 닥사의 자율 규제 기준의 폐쇄성 등의 약점이 드러났다"며 "위믹스가 이 부분에 대해 소송을 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승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