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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울진 죽변항이 펼치는 겨울 바다 먹거리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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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대방어·문어·새우... '달큰한' 죽변항수산물축제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북쪽 관문인 죽변항은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이자 미항(美港)이다. 특히 울진의 명품 브랜드인 '울진대게'주산지이기도 한 죽변항은 단지 수산업의 중심지에 머물지 않는다.

8000년 전 한반도 고대사의 비밀을 품고 있는 중요한 역사고고학적 유적지이자, 삼국시대 신라의 베일을 벗기는 아이콘인 '울진봉평신라비(국보242호)'를 보유한 역사의 현장이다.

여기에 죽변항의 깎아지는듯한 해안 절벽을 빼곡하게 감싸며 자생하는 '전죽(箭竹; 대화살촉을 만든 시누대의 일종)숲'은 왜구의 잦은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고려조 당시 정부가 조성한 '군사용 대숲'이다.

이 뿐이 아니다. 죽변항은 울진사람들의 생명줄을 갈무리해주는 전통어로의 현장이자 이들 전통어로관행이 현재도 고스란히 전승되고 있는 해양민속의 보고이기도 하다.

성탄절 전야제인 24일 아침부터 죽변항이 부산하다.

지난 2019년 처음 개최된 이래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멈췄던 '죽변항수산물축제'가 펼쳐지기때문이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죽변항수산물축제도 당초 일정을 며칠 앞두고 또 다시 취소 위기에 몰렸다.

며칠 전부터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초속 20m의 강풍이 예고되면서다.

울진군과 울진축제발전위원회는 시시각각 변하는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며 긴급 회의를 통해 당초 예정된 축제를 하루 늦추고 축제기간도 하루를 줄여 개최키로 최종 결정했다.

축제 첫날인 24일. 죽변항을 지키며 삶을 풀어 놓는 울진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듯 전날까지 매섭게 몰아치던 바람이 잦아들고 기온도 전날의 영하권에서 영상권으로 올라 한결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아침 10시무렵, 축제장인 죽변항 물양장이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들로 북적거린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커다란 야외 물가두리를 둘러싸고 함성을 지른다.

죽변수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하는 '맨손활어잡기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물가두리에는 대방어와 '마래미'라 부르는 방어 새끼, 가오리, 붕장어가 한 가득 물살을 가른다.

긴 고무장화로 갈아 입은 축제객들이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일제히 가두리 안으로 달려든다.

가두리를 가득 채우며 유영하는 방어와 붕장어를 맨 손으로 잡는 일이 보기보다 쉽지 않다.

체험에 참석한 아낙은 용케 붕장어 한 마리를 잡았으나 금새 놓쳐버린다.

장년의 남성은 금새 한 손에 방어를, 한 손에 붕장어를 잡아 들고 활짝 웃으며 '즉석 회 시식 부스'로 달려간다.

죽변수협은 축제 기간 6회의 체험프로그램을 참가비 없이 무료로 진행한다.

조학형 수협장은 "맨손활어잡기와 해산물 시식 등 체험프로그램을 올해는 모두 무료 참가 방식으로 마련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이자 미항으로 거듭나는 죽변항의 따뜻하고 풍요로운 이미지를 외지 관광객들에게 한아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맨손으로 싱싱한 방어를 직접 잡아 무료 시식프로그램을 통해 '부드럽고 감칠맛'나는 대방어 한 점을 맛 본 축제객들은 이어지는 '대방어 해체쇼'가 펼쳐지는 무대 앞으로 달려간다.

무대 앞에 어림잡아 1m가 넘어 보이는 대방어가 테이블에 놓여 펄떡거린다.

8년의 경력을 가진 20대 쉐퍼가 상세한 설명과 함께 능란한 솜씨로 대방어를 부위 별로 해체한다.

축제객들의 눈길이 차례차례 해체되는 대방어의 선홍빛 속살에 꽂혀 있다.

해체 퍼포먼스가 마무리되고 참여 축제객들은 죽변항의 특산물인 대방어의 '부드럽고 달큰한' 맛에 빠져든다.

울진 죽변항 연안 어장에서 잡히는 대방어는 최근 시중의 미식가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핫 논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른바 '울진 왕돌초 방어'와 '제주 방어' 간의 '맛 논쟁이다.

울진의 명품 브랜드이자 해마다 겨울철에만 만날 수 있는 '울진대게'가 축제프로그램인 '깜짝 경매'를 통해 최고의 저렴한 가격으로 축제객을 맞는다.

죽변항을 둘러싼 식당과 죽변항 수산업 단체들이 운영하는 축제장 먹거리 부스는 축제객을 맞느라 분주하다.

가자미,오징어, 열기 등 죽변항이 선사하는 싱싱한 해산물을 말린 '피데기'를 파는 부스와 가판대에도 사람들의 빌길이 빼곡하다.

오후 3시가 지나자 바닷바람이 조금 세진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죽변항을 둘러싸고 있는 횟집과 식당에서 우루루 몰려 나온다. 옷 복장이 특이하다.

온통 주황색이다. 죽변항수산물축제에 초청된 '미스터 트롯'의 김희재 열성 팬들이다.

무대공연은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데 이들 열성팬들은 일치감치 주무대 앞석을 차지하고 앉았다.

부모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아이들은 축제장에 마련된 다양한 생태학습체험부스와 죽변도서관이 마련한 프로그램 부스에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맞추느라 열중이다.

'죽변항수산물축제'는 성탄절인 25일까지 이어진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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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베네수전 AI 전망은 * 'AI MY 뉴스'가 제공하는 AI 어시스턴트로 요약한 내용으로 퍼플렉시티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보기 바랍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기적의 8강'을 이룬 한국 야구 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마이애미행 비행기를 탔다. 류지현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무대에서 만날 D조 1위 후보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얼마나 강한 팀일까. 한국이 4강에 오를 확률과 8강전 전망을 AI에게 물었다. ◆ '우승 후보' 도미니카와 만날 경우 도미니카 라인업을 들여다보면 '초호화 군단' 미국 못지않다.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훌리오 로드리게스, 매니 마차도. 1번부터 6번까지 사실상 모두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MVP·실버슬러거급 타자들이다. 하위 타선이라고 해도 한국 투수들에겐 숨 고를 구간이 없다. 마운드도 만만치 않다. 샌디 알칸타라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에이스급 선발들이 버티고 있다. 6회 이후에는 시속 160㎞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는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대기한다. 조별리그에서도 초반에 대량 득점을 만든 뒤 불펜으로 경기를 잠그는 장면이 반복됐다. [AI 일러스트=박상욱 기자] 도미니카는 조별리그에서 압도적인 투타를 앞세워 니카라과를 12–3, 네덜란드를 12–1(7회 콜드게임)로 완파했다. 객관적인 전력, 메이저리그 경험치, 장타 생산력 모두 도미니카가 한국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확률로 환산하면 중립 구장 기준 도미니카 승리 65~75%, 한국 승리 25~35% 정도의 매치업이다. '10번 붙으면 3번 정도 잡는 상대'라는 표현이 크게 틀리지 않는다. [마이애미 로이터=뉴스핌]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 10일에 열린 WBC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3.10 wcn05002@newspim.com '언더독' 한국이 '업셋'을 노리기 위한 조건은 분명하다. '저득점 접전+완벽한 수비+효율적인 찬스 처리'라는 세 가지다. 적어도 경기 중반까지는 접전을 유지해야 한다. 수비에서 단 한 번의 실수도 허용해선 안 된다. 실책은 곧 장타와 빅이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격에서는 장타 싸움이 아니라 '스몰 야구'로 괴롭혀야 한다. 김도영이 출루하고 이정후, 문보경 등 중심 타선이 적시타로 점수를 만들어야 한다. ◆ '다크호스' 베네수엘라와 만날 경우 베네수엘라는 결이 조금 다르다. 도미니카가 '대포 군단'이라면 베네수엘라는 '소총 부대'에 가깝다. 베네수엘라의 간판 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리드오프로 출루의 물꼬를 트고, 'MLB 최고의 교타자' 루이스 아라에즈가 콘택트와 출루를 책임진다. 여기에 윌리엄 콘트레라스와 윌슨 콘트레라스 형제의 장타력이 더해진다. 한 방보다 끊어지지 않는 공격 흐름이 강점이다. 글레이버 토레스와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구성하는 미들 인필드의 수비력과 주루 센스가 공수의 안정감을 더한다. [AI 일러스트=박상욱 기자] 마운드도 탄탄하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레인저 수아레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좌완 선발들이 포진해 있다. 불펜 역시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로 구성돼 있다. 조별리그에서도 화끈한 득점 쇼보다는 실점을 억제하는 야구로 승리를 쌓았다. 네덜란드를 6–2, 이스라엘을 11–3, 니카라과를 4–0으로 꺾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마이애미 로이터=뉴스핌]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10일에 열린 WBC 니카라과와의 경기에서 아쿠냐 주니어가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3.10 wcn05002@newspim.com 그래도 한국 입장에서는 도미니카보다는 숨통이 조금 트이는 상대다. 한국 승리 확률은 약 35~45% 수준으로 평가된다. 장타 뎁스는 도미니카보다 한 단계 낮고, 대신 콘택트·주루·수비 중심의 야구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수비 집중력과 작전 야구, 불펜 운영으로 흐름을 끌고 갈 여지도 있다. 베네수엘라의 테이블세터인 아쿠냐 주니어와 아라에즈의 출루를 최대한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에서는 거포의 한 방보다 강한 땅볼과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중심으로 번트와 히트앤드런을 섞어 상대 내야 수비를 흔드는 접근이 필요하다. psoq1337@newspim.com 2026-03-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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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 여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씨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상은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급 식사 등을 제공받는 등 본인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명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서 도출한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김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 여죄를 수사 중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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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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