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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재개발 전 서울 압구정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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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미술관 '뮈에인, 내 마음속의 오목렌즈' 개최
1980·90, 2000년대 서울 재개발 예정지 기록 사진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3년의 서울 압구정의 모습은 도심 그 자체다. 큰 도로와 쇼핑센터, 지하철을 통해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 주거단지도 들어와 있다. 하지만 30년 전 압구정은 뗄감용 나무가 집 앞에 쌓여있고 슬레이트 지붕이 얹힌 집들이 늘어서 있다. 대문 앞은 빨랫줄에 빨래가 널려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서울 압구정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서울대학교미술관(관장 심상용)은 서울의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의 재개발 예정지 곳곳을 기록한 사진 196점을 선보이는 전시 '뮈에인, 내 마음속의 오목렌즈'를 13일부터 개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정일, 기억 풍경-압구정,c.1982, archival pigment print, 25.4x38.3cm [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 2023.01.13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정일, 기억 풍경-봉천동,c.1982, archival pigment print, 38.3x24.4cm [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 2023.01.13 89hklee@newspim.com

전시 작가는 총 네명. KBS미디어 출판부에 입사해 출판사진 팀장과 문화사업부 교육팀장 등을 거친 김정일, '건축 사진가' 1세대인 임정의, 뮤지엄한미 연구소 소장인 최봉림, 건축 사진작가 김재경이다.

촬영시기로는 1982년 촬영한 김정일의 기억 풍경 연작 53점이 가장 앞선다. 김정일 작가는 사실적이고 기록적인 공간과 풍경을 주로 담아냈다. 봉천동에 설치됐던 네칸짜리 공중화장실, 슬레이트 지붕의 주거지, 재개발로 들어선 아파트 앞은 철거를 앞둔 듯한 오래된 집이 아직 자리를 잡고 있다. 

1980년대 서울은 임정의 작가의 작품에서 찾을 수 있다. 1983년부터 6년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연구팀과 저소득층 주거지를 연구하면서 저울 곳곳의 재개발 예정 지역을 찾아 카메라에 담은 결과물이다. 전시에서 소개하는 작품은 관악구 봉천동과 신림동의 작업 사진 36점으로 그의 방대한 아카이브에서 엄선해 이 작업들을 전후한 그의 대표작 6점과 함께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정일, 기억 풍경-봉천동,c.1982, archival pigment print, 25.4x38.3cm [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 2023.01.13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임정의_봉천5동외곽가로_1985_archival pigment pritn_8X12inch [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 2023.01.13 89hklee@newspim.com

최봉림의 1990년 봉천동 출사 작업 65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공개된다. 작가는 1989년 봄에 사진작가가 되기 위한 훈련으로 동작구 상도동 종점에서 관악구 봉천동 끝으로 이어지는 달동네 능선을 따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공간을 담았다. 특별한 것 없는 동네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이 이어진다. 그리고 전시 포스터의 대표 이미지인 '서울 달동네 1990, 봉천동'은 봉천동 끝으로 이어지는 현장을 담은 작품으로 1990년대의 봉천동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김재경의 mute 연작 32점은 1999년 세기말의 서울을, 또 그 후속 작업인 mute2 4점은 2000년대 서울의 시공간을 보여준다. 그는 한남동, 옥수동, 하월곡동, 봉천동을 찾아 '건축가 없이' 형성된 건축공간을 촬영했다. 세기말의 시간 속에 존재하는 '개발예정지구'를 포착한 작업을 'mute'라고 명명하고 약 20년 후 왜곡없는 파노라마 렌즈를 통해 다시 한번 이 장소들을 담은 'mute2'를 진행했다.

전시 제목 '뮈에인(myein), 내 마음속의 오목렌즈'의 '뮈에인'은 '신성하게 하다'를 뜻하는 그리스어다. 작품 속 공간이 서울의 달동네, 재개발지역, 누추환 환경이자 저소득층의 주거로 연결지어지기보다 우리 삶 속에서 신성하게 보이길, 새로운 해석이 나타나길 바라는 뜻에서 쓰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봉림, 서울 달동네 1990,봉천동,c.1990,inkjet print,36×24cm [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 2023.01.13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봉림, 서울 달동네 1990,봉천동,c.1990,inkjet print,24×36cm [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 2023.01.13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재경_충신동_101109_1-1_8_2010, archival pigment print,105x290cm [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 2023.01.13 89hklee@newspim.com

전시 작품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서울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들을 네 명의 작가의 시선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멀게는 30년 전인 개발 되기 전의 서울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확인하면서 현 시점에서 생각해 볼만한 과제도 많아 보인다. 개발로 원주민이 떠나야 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계층이 들어오고 우리의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흑백 사진이 주는 감성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한 번 더 사로잡는다. 공통적으로 사진에는 아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래서 그 시절을 산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는 한 동네 아이들이 나누는 따뜻한 정서를 느끼려 한 번 더 시선이 간다. 전시는 오는 3월5일까지.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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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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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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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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