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與 전당대회] ①김기현+장제원 연대에 짙어지는 친윤 vs 비윤 구도

기사입력 : 2023년01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1월14일 06:00

친윤 '김장연대' vs 수도권 '안윤연대'
"지역 구도 거론만...친윤·비윤 구도 안 깨질 듯"
나경원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경쟁 구도가 '친윤(친윤석열)계 대 비윤계'로 선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대 영남권'으로 구도 재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론조사에서 당원 지지도 1위를 달리던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면서다.

현재 친윤계 의원들이 미는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과 수도권 연대를 주창하는 윤상현·안철수 의원 등이 맞서고 있다. 현재 김 의원과 여권 실세 장제원 의원이 윤심(尹心)을 내세우며 세력을 키우는 상황이다.

더욱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김기현 의원으로 교통 정리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해 1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제원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2.01.11 kilroy023@newspim.com

권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의 운영 및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원의 우려와 여론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권 의원은 캠프 사무실까지 물색하며 6일쯤 출마 선언을 갖기로 잠정 결정했던 상태였다. 예정된 출마 선언을 불과 하루 앞두고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권 의원은 자신을 돕기로 했던 의원들에게도 "미리 (불출마를) 말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수도권 주자들은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의 지역적 기반이 당 텃밭인 영남권에 제한된다는 틈을 파고들어 결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연대론'을 주장하는 윤상현·안철수 의원 등이다.

최근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출마를 고심하면서 수도권 연대론이 더욱 부상하는 상황이다. 김기현 의원이 '김장연대'로 친윤 후보 입지를 굳히고 있는 상황에서 나 부위원장의 당권 레이스 합류는 전대 구도를 '수도권 대 영남권'으로 재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의원은 서울에 지역구를 두고 4선 의원을 해 수도권에 지지기반이 있는 인물이다.

수도권 기반 당권 주자들이 나 전 의원의 출마를 반색하고 나선 것도 그 이유다. '수도권 당대표'를 전면에 내건 안철수 의원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출마하셨으면 좋겠다.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 부위원장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굉장히 높다고 본다"고 했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윤상현 의원도 의견을 같이했다. 그는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나 전 의원은 우리 당의 최고 보배 중 보배인데 뺄셈정치 DNA가 나 전 의원을 향해 발동되고 있다.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의 출마를 반대하는 세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21년 11월 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1.01 leehs@newspim.com

다만 수도권 대 영남권 구도가 등장할 수는 있지만 확실히 재편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나경원 전 의원이 당권 레이스에 나선다고 친윤 대 비윤의 구도가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라면서도 "나 의원이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친윤 대 비윤 보다는 수도권 대 영남권 구도가 더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원비율을 보면 수도권이 37%, 영남이 40% 정도로 비슷해서 수도권 대 영남 구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는 당원들이 지역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며 "수도권 명분으로 구도를 만들어보려고 할 수는 있지만 실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재권 부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구도 싸움이 있긴 할 건데 결국 친윤 대 비윤 구도는 깨지지 않을 것"이라며 "막강한 친윤 세력이 오히려 그 구도를 더 공고히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황으로 보면 김기현 대세론이 맞는 것 같다. 결국 당원들은 대선 결과에 따른 윤심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오히려 친윤 대 비윤 구도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친윤 세력과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의원을 밀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 상황에서 지역 구도보다 친윤, 반윤 구도가 더 확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친윤 세력은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 후보라고 낙인찍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부여한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등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출마한 사람으로 매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기현 대세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여론조사상 김기현 의원이 앞선다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대세라고 하기에는 성급하다"고 설명했다.

구도보다는 당을 잘 이끌 후보 자체에 대해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민의힘 다른 관계자는 "경쟁 구도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구도보다는 당선되는 인물, 그리고 당선 이후 당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윤과 비윤으로 나눌 게 아니라 대통령이 성공해야 당도 사는 것이다. 친윤, 비윤이나 수도권, 영남권으로 구도를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머리카락을 넘기고 있다. 2023.01.11 pangbin@newspim.com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