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1 팽팽한 메디톡스 vs 대웅제약 '보톡스 공방', 민사소송 결론은?

기사입력 : 2023년01월31일 14:25

최종수정 : 2023년01월31일 14:25

메디톡스 "대웅제약이 도용, ITC도 인정"
대웅제약 "형사서 무혐의, 식약처도 다르다고 봐"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국내 형사재판에서 각각 1승1패씩을 거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관련 민사소송 1심 결과가 다음달 1일 나온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민사소송 1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양사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훔쳐 갔느냐를 놓고 시시비비를 가리고 있다.

지난 2016년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균주를 도용해 보톡스 제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ITC 제소, 국내 소송 등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ITC에서는 메디톡스가, 국내 형사 재판에서는 대웅제약이 한번씩 이겼다. 현재 민사 재판만 남아 있다.

[사진=메디톡스]

대웅제약이 균주를 훔쳐갔다고 주장하는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은 1920년대 이반 홀 박사가 발견한 Hall 균주가 유일하다고 주장한다. 이후 Hall 균주는 미국 균주은행과 위스콘신 대학으로 옮겨가 연구됐는데, 이를 양규환 박사가 직접 가져와서 상업화한 것이 메디톡스의 톡신이다.

대웅제약은 남한강 주변에서 흙을 채취해 자체적으로 균주를 발견했다고 주장하지만,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을 자연 상태에서 발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지구상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독으로, 탄저균이나 신경 독가스인 VX보다 독성이 강하다. 국제 사회는 이러한 위험성을 감안해 1975년 협약을 맺어 국가 간 이동을 금지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ITC 역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에서 균주를 가져왔다고 판결했다. 양사의 균주에서는 동일한 단일 핵산염기 다형현상(SNP)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SNP는 유전적 차이를 식별할 수 있는 '지문' 역할을 한다. 이를 토대로 ITC에서는 지난 2020년 12월 대웅제약의 균주가 메디톡스의 세포 은행에 있는 균주와 같은 계열이라고 판단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ITC 판결이 민사 소송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리라고 판단한다. 판결문은 현재 유명무실한 상태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와 합의를 보면서 ITC 결론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ITC 재판에서 메디톡스가 제시한 근거의 신빙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균주 절취자로 전 직원을 지목했으나 그는 ITC 증거 중 자신의 서명이 위조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2월 형사 재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디지털 포렌식, 관련 직원들의 진술을 모아 판단한 결과 대웅제약이 균주를 훔쳐왔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식약처에서도 처우가 다르다는 주장이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은 제품 불량으로 품목 허가 취소된 바 있다. 대웅제약은 "만약 기술을 도용했을 경우 마찬가지로 허가 취소됐겠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기술 도용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