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현금부자' 오아시스 상장 나선 이유는…"경쟁사 사라진 지금이 기회"

기사입력 : 2023년02월08일 14:30

최종수정 : 2023년02월08일 14:30

흑자구조 내세워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 입성 계획
롯데·BGF 등 경쟁사 새벽배송 포기한 지금이 적기
상장 통해 더 풍부한 현금 유동성 확보…신사업 확대 계획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오아시스가 자금시장 경색 속에서도 상장에 나선다. 수익구조를 만들지 못한 경쟁사들이 줄줄이 사업을 중단한 지금이 '기회'라고 판단했다.

◆새벽배송 유일흑자 기업으로 '1호 상장' 나선 비결은

오아시스는 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컬리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하고, SSG닷컴도 상장 시기를 못 박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아시스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 '이커머스 1호 상장 기업'이 된다.

오아시스 본사 전경.[사진=오아시스]

오아시스는 친환경, 유기농 상품을 전문 소싱하는 기업으로 2011년 설립됐다. 이후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열었고, 2018년 8월 온라인 플랫폼 오아시스마켓 운영을 바탕으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을 시작했다. 취급 상품 중 신선식품 비중이 60%로 가장 높다.

재고 관리가 어려워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서 오아시스는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 중이다.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311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흑자를 유지할 수 있던 이유에 대해 ▲산지 직송을 통한 유통 과정 단축 ▲냉동·냉장·실온 상품 합포장 ▲온·오프라인 채널 시너지 등을 꼽았다.

합포장을 통해 인건비나 포장비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고, 온라인에서 먼저 재고를 소진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재고 폐기율을 0.18%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오아시스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오아시스]

◆풍부한 유동성에도 상장 결정, 왜?

이처럼 영업이익을 극대화한 덕분에 오아시스는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안 대표는 "무차액 경영을 통해 순수 현금으로만 1000억원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오아시스가 지금과 같은 상장 혹한기에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조달을 하려는 이유는 경쟁사들이 사라진 지금 상황이 오아시스에겐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해서다. 

앞서 지난해 롯데쇼핑과 BGF리테일, GS리테일 등이 비용 문제를 이유로 새벽배송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에 현재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는 오아시스를 포함해 쿠팡, SSG닷컴, 컬리가 남았다. 

김수희 오아시스 경영전략실 이사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상장 이후) 올해 안에 온라인 매출은 2배 이상 이상, 회원수는 300만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오아시스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1분기 안에 여러 신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무인자동화 결제시스템을 오프라인 매장에 도입할 예정이며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이마트도 론칭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공모자금과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공모자금 300억원 규모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밑바탕으로 2년 안에 인수합병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오아시스의 현재 회원 수는 130만명이고, 인지도도 비교적 낮지만 반대로 이 약점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룰 수 있는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주, 고객에게 모두 사랑받는 오아시스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