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현대기아차도 '변동금리' 할부로 구매...CD금리 오르면 되레 부담

기사입력 : 2023년02월08일 17:00

최종수정 : 2023년02월08일 17:00

현대캐피탈, 업계 최초 변동금리 자동차 할부 출시
여전사 금리 하방경직성 해소 계기...소비자 부담↓
할부비용 절감, 기준금리 인하 전까진 크지 않아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캐피탈업계 최초로 변동금리 자동차 할부 상품이 나왔다. 향후 금리 하락기의 시장금리 변동이 할부 기간에 반영된다면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금리 할부 상품의 등장으로 여전사들의 대출금리 하락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반등이 있을 수 있어 장기적 비용 절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업계 최초로 변동금리 신차 할부 상품을 출시했다. 변동금리는 대출을 받을 때 약정한 금리가 시장금리를 반영해 일정 주기별로 변한다. 이 상품의 금리는 CD금리(91일물, A1)의 단순 평균금리에 금융사의 원가 비용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며 3개월 단위로 변동된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7일 기준 변동금리는 6.7~7.3%로 제공 중이다. 60개월 할부 상품으로 이용 가능하며 할부기간 동안 매월 일정한 금액의 월 납입금을 상환하는 원리금 균등 상환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변동금리 자동차 할부 상품의 등장은 높은 고정금리에 얼어붙은 자동차 구매 심리를 움직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최근 여전사들은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의 하락세에도 높은 대출금리를 유지했다. 여전채(AA+, 3년물)는 작년 11월 7일(6.088%) 이후 7일 기준 4.115%로 30% 넘게 떨어졌지만, 여전사들의 자동차 할부와 카드론 등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60개월 할부·현금 구매 비율 10% 조건으로 구매할 때 5.44~15%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변동금리 할부 상품의 출시로 여전사들의 대출금리 하방 경직성이 해소되고 향후 대출금리 하락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대캐피탈이 내놓은 변동금리 신차 할부 상품은 소비자들이 기존 할부 금리가 계속 높아 내구재 소비에 부정적이던 현재 상황을 할부 금리의 하락이라는 개연성을 제공할 수 있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서 교수는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선 계획을 세우고 납부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동 금리 상품 가입 후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데도 부담이 적다. 현대캐피탈의 변동금리 신차 할부 상품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기존 금융 상품에서 다시 해제하고 별도 신상품으로 갈아타는데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 부담이 적고, 이는 비용 절감을 위한 소비자 선택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동금리에 적용되는 CD금리의 반등이 있을 수 있어 변동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또 기준금리의 하락이 연내 이뤄질지 아직 미지수인 만큼 변동금리 적용으로 당장의 비용 절감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론 CD금리가 기준금리보다 약간 높아야 하고, 자금경색 등과 신용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기준금리 이상으로 정상화되는 과정들이 있을 것이라 본다"며 "최근 기준금리 인하 베팅이 커진 것 같은데 올해 하반기가 돼야 구체적으로 가시화될 것 같고 올해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 인하가 실제로 시작된다면 CD금리 하락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ightjen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