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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 美 IRA 업고 '태양광 드라이브'

기사입력 : 2023년02월11일 07:22

최종수정 : 2023년02월11일 07:22

美 태양광 기지 구축에 2024년까지 3.2조 투자
김동관 부회장과 2010년대부터 태양광 사업 이끌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기초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한 북미 유일의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지난달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사업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한화솔루션 사업의 확장 가능성, 투자 금액 조달 등을 묻는 질의에 직접 마이크를 잡고 "더 질문할 것이 없냐"며 막힘없는 답변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지난달 11일 열린 2023 한화솔루션 신년 미디어데이에서 이구영 큐셀부문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2.10 aaa22@newspim.com

이 대표는 취임 2년여 만에 태양광 산업을 흑자로 이끌며 한화그룹 내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21년 9월부터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에서 큐셀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겨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대표는 태양광 사업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관련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020년 4분기부터 적자에 늪에 빠져있었다. 이 대표는 취임 뒤 3개 분기만인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1972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오는 16일 발표될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이 대표는 한화그룹 태양광 부문에서 오랫동안 몸 담은 전문가다. 199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그는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2010년대부터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왔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에 밝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합병한 2015년부터는 통합법인의 미국 법인장을 지냈다. 직전까지는 독일 법인에서 최고영업책임자를 맡았다.

앞으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사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에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를 가지고 있어서다. IRA가 본격 발효되면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 공제를 포함한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까지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태양광 밸류체인을 통합 생산하는 '솔라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 각각 연 3.3GW(기가와트)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따로 신설한다.

달튼 공장 증설과 카터스빌 공장의 신증설을 완료하면,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이 연 생산 능력 1.7GW에서 8.4GW로 늘어난다. 밸류 체인별 생산 라인을 한곳으로 모아 물류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솔라(태양광) 허브 조성에 나서는 것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며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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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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