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3년만의 홍콩아트바젤…'亞 미술 허브' 위상 굳건할까

기사입력 : 2023년02월13일 17:59

최종수정 : 2023년02월19일 09:52

전년보다 규모 커진 32개국 177개 갤러리 참여
국내 갤러리 "3년 만현장 참여 기대 높아"
"코로나 3년 공백 없을 것…홍콩 시장 건재 예상"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년간 온라인으로 열렸던 아시아 최대 미술 마켓 '아트 바젤 인 홍콩'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직전이었던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릴 전망이다. 전년 참가 갤러리 130개보다 높은 32개국 177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홍콩 아트바젤의 메인 부스에 참여하는 국내 갤러리는 아라리오갤러리, 학고재, PKM갤러리, 국제갤러리, 조현 갤러리, 리안갤러리, 갤러리바톤 등 7곳이다.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를 소개하는 '인사이트' 섹터에는 우손갤러리가 이름을 올렸고 신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젊은 갤러리 섹터인 '디스커버리즈'에는 갤러리2, 제이슨함이 참여한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8년 아트바젤 홍콩 2020.02.07 89hklee@newspim.com

아트바젤 홍콩이 메인 부스에 참여하는 갤러리를 대상으로 주요 작가를 선정하는 섹터인 '케비넷'에는 학고재, 아라리오 갤러리가 함께한다. '케비넷' 섹터는 메인 부스에 참여하는 갤러리에 기회가 주어지며 부스 내 주요 작가 전시 공간이 마련되는 형식이다.

케비넷 섹터에 김순기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라리오갤러리도 이번 홍콩 아트바젤 참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지난 2020년 온라인에서 진행된 아트바젤 '홍콩 케비넷' 섹터 전시를 이번에 제대로 보여줄 기회라 시선이 쏠린다.

강소정 아라리오갤러리 총괄 디렉터는 "올해 아트바젤 홍콩에 많이들 간다고 해 기대하고 있다"면서 "김순기 작가가 케비넷 섹터에 선정됐는데, 아트바젤 홍콩이 선정한 작가에 한국작가가 오랐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순기 작가는 여성작가이면서 70대 후반으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영상작업과 개념 미술을 해왔는데, 올해 아트바젤 홍콩을 통해 한국 여성 미술가의 작업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첨언했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서 좋은 성적을 거둔 리안갤러리도 이번 홍콩 아트바젤 참여 각오가 남다르다. 메인 부스에 자리잡고 한국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는 "이번에 많이 미술 관계자들이 홍콩으로 모일 거로 들었다. 177개 갤러리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분위기가 좋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리안갤러리는 현지에 부스만 열었는데도 판매가 잘돼 올해 홍콩 아트바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최근 한국 작가에 대한 반응이 좋다. 한국 작가가 미술 시장의 중심에 서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키아프(Kiaf) 서울'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은 이날 세계적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과 함께 개막해 오는 6일까지 열린다. 2022.09.02 hwang@newspim.com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아트바젤 홍콩은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 매년 8만 여명이 다녀갔고 매출은 1조원대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술 거래 시장이다. 미술계에서는 '홍콩'이 코로나로 인한 공백, 세계 경제 상황 위기와 관련 없이 당분간 아시아 미술 허브로서 역할을 굳건히 할 것이란 시선이 우세하다. 더욱이 2020년 홍콩 보안법 통과로 '아시아 문화 허브'로서 위상에 변화도 감지됐으나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경매사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

서진수 강남대학교 교수는 "코로나로 닫혔던 중국이 최근 개방했다. 이에 대한 기대감과 반사이익이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못 만나고 못한 것에 기대감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코로나 감염 영향을 아주 무시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이어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홍콩에 여전히 세계 유수의 갤러리가 운영되는 것을 보면 홍콩 미술시장의 파워는 여전하다고 봐야 하지 않나"라고 첨언했다.

세계 경제 상황이 아트바젤 홍콩의 매출에 영향이 있겠느냐는 물음에 서진수 교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서 교수는 "한국 미술시장과 달리 세계미술시장의 기운은 좋기 때문에 이번 홍콩 아트바젤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것"이라며 "싱가포르 아트페어(1월 개최)는 기대감에 못 미쳤지만 아트바젤 마이애미와 아트바젤 홍콩으로 이어지는 기운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홍콩 엠플러스뮤지움의 개관 효과도 언급했다. 서 교수는 "아트페어가 열리면 마켓과 뮤지움 등 미술 관련 산업들의 관심이 커진다"며 "아트페어 개최도 중요하지만 이와 병렬로 이어지는 이벤트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크리스티 소더비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한국 미술시장 역시 이런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