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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는 K-양극재...세계 1위 노린다

기사입력 : 2023년02월15일 16:39

최종수정 : 2023년02월15일 16:39

예상 뛰어넘는 수요에 양극재 생산 물량↑
양극재 시장 2030년 99조 시장 성장 전망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양극재 생산 역량을 빠르게 끌어 올리며 양극재 점유율 1위인 일본 스미토모(SMM)사를 맹추격하고 있다.

15일 글로벌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벤츠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삼원계 양극재 생산량 기준 10위 기업에 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케미칼을 포함한 한국기업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완성 단계에 접어든 양극재가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 소성로 위에 놓여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 업체 중 에코프로비엠이 7.5만톤(t)을 생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화학(6.1만t)이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3.5만t)와 포스코케미칼(2.97만t), 엘엔에프(2.55만t)은 각각 8·9·10위를 차지했다.

다만 점유율에 있어선 일본 기업이 앞선다.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에코프로비엠 NCA·NCM 양극재 합산 시장 점유율은 27%다. SMM가 점유율 42.4%를 차지했지만 국내 기업들이 대대적인 투자와 증설을 통해 빠른 속도로 SMM를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40~50%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소재 중 하나다. 양극재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특성과 성능이 구분되고 가격과 성능, 안전성 등이 달라진다.

전기차 수요도 늘고있다. 글로벌 전기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EV 볼륨스(Volumes)에 따르면 505GWh 규모의 리튬이온 이차 전지가 지난해 전기 자동차용으로 소비됐다. 지난해 296GWh에서 70% 증가한 수치다.

양극재 사업성을 눈 여겨본 한국 기업들이 공장 증설 등 생산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양극재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50% 늘린다는 목표를 내놨다. LG화학은 기존 9만t 규모에서 2025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34만t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테네시주에 연간 12만t의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생산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LG화학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30조90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 등 전지소재를 공급하는 LG화학의 첨단소재부문이 효자 역할을 했다. 첨단소재부문 매출이 7조9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올해는 전지 소재 등 첨단 소재 사업에서 매출 10조원에 도전한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예상 조감도. [사진=LG화학]

국내 1위이자 세계 2위 양극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이 18만t으로 2021년 7만8000t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까지 북미에서 18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미국 재무부가 3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안을 발표하면 공장 설립 등 구체적인 북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에프는 양극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합작공장과 단독공장 설립을 모두 추진하고 있다. 엘엔에프는 현재 13만t인 생산규모를 국내 공장 증설을 통해 2024년까지 7만t을 추가하고, 올해 하반기 중 미국·유럽 진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이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에 10년간 양극재 40조원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낸 포스코케미칼은 생산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21년 4만5000t에 그쳤던 양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15만5000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작년 11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 9만t의 광양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에 61만t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케미칼은 경북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2025년까지 6만t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해외 공장 증설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캐나다 퀘벡주에 연 3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2012년 양극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과 세분화되는 고객의 요구에 발맞춰 제품 다변화를 위한 연구 개발을 추진한 결과물"이라며 "현재 다섯 종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보급형 전기차용 제품인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도 개발 하고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군은 더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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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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