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엔씨소프트가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신작 게임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의 흥행 몰이에 나섰다.

23일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측은 "아마존게임즈는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등 탁월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국내,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은 엔씨소프트가 직접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가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 [사진=엔씨소프트]

TL은 엔씨소프트가 트리플A급 MMORPG로 개발 중인 작품으로,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중 TL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매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과거·현재·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Narrative),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크리스토프 하트만 아마존게임즈 부사장은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오랜 기간 유명 온라인 게임을 선보여 온 검증된 개발사"라며 "엔씨소프트와 같이 뛰어난 개발 역량을 보유한 개발사와 함께 퍼블리싱 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사업 영역 중 하나다. TL이 현재 세계적으로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는 MMORPG인 만큼 우리의 글로벌 서비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이용자에게 최고 수준의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엔씨소프트 내부적으로는 TL의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전무는 이와 관련해 "TL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금까지 엔씨소프트의 MMORPG를 접하지 않은 새로운 유저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회사는 (기존 작품들처럼) 초반에 매출 집중도가 일어나는 것과 다르게 롱텀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는 TL 출시 이후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고공 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TL 외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 크러쉬', 모바일 대작 '프로젝트G', 쓰리매치 퍼즐 게임 '퍼즈업', 수집형 RPG '블레이드앤소울S' 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이 2분기에 출시되기 때문에 1분기 실적 공백 기간은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진행되리라 예상되는 TL의 글로벌 마케팅 행사가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외에도 4종의 모바일 신작(프로젝트G, 프로젝트R, 퍼즈업, 블레이드앤소울S) 등의 디테일도 공개예정이기에 실적 부진을 상쇄시킬 모멘텀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 출시 외에도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 게임에 대한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 발급을 재개함에 따라 중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마케팅 비용도 전체 매출의 10% 이내로 관리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TL 외) 올해 출시 예정인 4개의 모바일 게임들도 모두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진출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지식재산을 통해 중국 진출을 준비한다고 언급하기는 어려우나 회사는 중국 PC 게임 매출이 국내의 4배에 육박할 정도인 만큼 중국에서의 IP가 굉장히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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