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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트남인들이 팔로워 하는 맛집" 진로비비큐 김광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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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타깃으로...인테리어 등 한국 감성 담아
팔로워 3만 명, 현지 연예인들 찾는 '핫 플레이스'
베트남에서 만든 한국 프랜차이즈로 성공하고파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한인 타운이 아닌 베트남 로컬에서 경쟁해서 이기고 싶었습니다."

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 꺼우저이(Cau Giay) 지역의 한 한국 음식점에서 만난 젊은 사업가의 눈빛에서 자신감이 넘쳐났다. 이곳은 김광욱(42) 대표가 베트남에 세 번째로 차린 진로비비큐(BBQ) 3호점. 내부는 한국의 1960~1980년대 '레트로(RETRO; Retrospect)' 컨셉으로 단장돼 노포(老鋪)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한국인들에게는 젊은 시절 아련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감성적인 공간일 수 있지만, 현지인들에게는 다소 이국적인 공간임에는 분명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음식을 즐기는 손님 대부분은 한국인이 아닌 베트남 젊은이들이었다. 드럼통 화덕에서 고기를 굽고, 젓가락으로 깻잎쌈을 싸 소주 한 잔을 곁들이는 모습은 미래를 고민하는 한국의 대학생들과 다를 바 없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진로비비큐 3호점에서 베트남 젊은이들이 음식을 즐기고 있다. 2023.03.07 simin1986@newspim.com

김 대표는 "베트남 창업을 고민하면서 이민을 왔거나 잠시 체류하는 한국인들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한 수준에 머문다면 장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아예 현지인을 상대로 공략해서 뿌리를 내리자 결심했다"고 말했다. 좁은 한인 상권 내에서 한국인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는 해외 진출의 냉정한 현실을 뛰어넘어야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동남아시아에 불고 있는 K푸드와 K컬처 열풍도 이런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였다.

그렇게 그는 2018년 11월 하노이 동다(Dong Da) 지역에 200㎡ 규모의 진로비비큐 1호점을 냈다. 동다는 대표적인 한인 타운 미딩(My Dinh)이 있는 남뜨리엠(Nam Tu Liem)과 6~7km 떨어진 당시로선 한인 상권 불모지와 다름없는 곳이었다.

초기 자본 2억 원은 20대 후반부터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일해 모은 돈과 주변의 도움을 받아 마련했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뒤 한국의 한 석유화학 회사에 입사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았다"며 "상하이에 거주하던 외삼촌의 권유로 중국에서 일하게 되면서 외국 생활에 눈을 떴고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자본금을 해결한 그는 인테리어 등에 공들이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컨셉트를 '레트로'로 맞춘 것도 모자라 각종 소품이나 조명, 심지어 벽 색깔까지 신경을 썼다. 베트남 현지인들을 공략하기 위해 오히려 한국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보자는 전략이었다. 김 대표는 "간판이나 매장 내 한글이나 한자는 이곳 대학의 미대생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그대로 그리라 했고, 일부 소품은 직접 서울 청계천과 을지로 등에서 구입해 왔다"고 했다.

'진로비비큐'라는 상호는 동남아 주류시장을 공략 중이던 하이트진로와 김 대표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물이었다. 그는 "어차피 식당에서 소주를 팔아야 하는데, 하이트진로는 많은 가맹점을 원했다"며 "제가 하이트진로 본사에 직접 제안해 작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영 노하우를 갖춘 한국의 낯익은 브랜드가 아닌, 하노이에서 아예 새롭게 만든 것이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2023.03.07 = 김광욱(왼쪽) 진로비비큐 대표가 지난 6일 현지 매니저와 음식점 내부를 점검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imin1986@newspim.com

개점을 앞두고 1개월여 동안에는 현지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영업 구상을 했다. 그는 "낮에는 인테리어 등 개장을 준비하고 밤에는 베트남 젊은이들이 무엇을 먹고, 마시고, 노는지를 구석구석 다니며 봤다"며 "메뉴에 해산물을 추가하는 등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중산층' 이상을 주 고객으로 한 메뉴와 가격(10만~50만 베트남동)이 결정됐다.

한국 청년의 과감한 '역발상'은 불과 5년여 만에 큰 성과를 가져왔다. 동다 1호점은 물론 2020년 12월 박닌(Bac Ninh)에 낸 2호점과 지난해 1월 개점한 꺼우저이 3호점까지, 그의 음식점은 페이스북 등 SNS에서 베트남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현지 연예인들이 방문해 인증 샷을 올리고, 드레스와 정장을 입고 파티를 즐기는 손님들도 많다. 3만3000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팔로워 등은 입소문을 내는 비장의 무기다. 김 대표는 "베트남 사람들은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며 "마치 한국에 다녀온 것처럼 페이스북이나 틱톡 등에 자랑해 저절로 홍보가 된다"고 웃었다. 현지 로컬에서 오히려 한국의 이미지를 강조해 현지인을 공략하려 했던 그의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물론 자리를 잡기까지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호점 문을 열고는 하루 매출이 우리 돈으로 고작 5만원(100만동) 밖에 되지 않을 때도 있었고, 코로나19로 하노이 시내가 한동안 셨다운 됐을 때는 해서는 안 될 '몹쓸' 생각을 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 잃을 것도 없다'는 벼랑 끝 열정 하나로 버텨냈다. 어려운 때였으나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초심'도 잃지 않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 있는 식당들처럼 서비스정신을 발휘해 현지인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코로나19 때는 스쿠터를 타고 직접 배달을 하면서 그 초심을 잊히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썼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매장마다 20여 명에 달하는 종업원들에게 여전히 강조하고 있는 것 역시 바로 서비스 마인드다. 그는 하루 매출이 목표치를 넘어서면 당일 성과급을 지급해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지인인 종업원들에게 친절 교육을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원래 서비스 수준에 민감하지 않다던 베트남 사람들도 같은 가격으로 종업원들에게 대우를 받으니 좋아하더라"고 웃었다.

코로나19가 끝을 보이고 매장도 활성화하는 요즘, 그는 현지인 매니저들에게 운영을 맡기고 새로운 메뉴 개발에 집중하며 다음 행보를 구상 중이다. 한국의 유명한 프랜차이즈조차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외식시장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로 승부를 보고픈 꿈이 바로 그것이다.

김 대표는 "생각보다 높은 임대료, 한국과 다른 정서와 문화 등 쉽지 않은 곳이지만,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태생한 첫 한국브랜드의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진로비비큐 김광욱(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대표가 현지 종업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03.07 simin1986@newspim.com

simin19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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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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