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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부터 '일무'…전 세대·대중성 아우르는 세종 레파토리

기사입력 : 2023년03월07일 16:06

최종수정 : 2023년03월07일 16:0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서울시뮤지컬단의 '다시 봄'부터 오페라 '마술피리', 연극 '키스' '겟팅아웃'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제작극장으로 거듭난다.

지난해 '제작극장'으로 변화를 알린 뒤 세종문화회관은 2023세종시즌 레파토리를 발표하며 힘찬 도약을 이어간다. 특히 가족 중심의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는 서울시뮤지컬단과 이미 매니아들의 선택을 받은 레파토리 '일무'의 서울시무용단, 파격적인 웰메이드 작품 라인업을 공개한 서울시극단 등이 활약할 예정이다.

◆ '전 세대' 공략 창작 뮤지컬 선두…'인간중심' 지향 연극 라인업

올해는 16편의 세종시즌 레파토리 작품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서울시뮤지컬단은 가족 중심의 이야기를 그린 '알로하, 나의 엄마들'과 '다시, 봄'을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지난해에 초연된 창작 뮤지컬로 제작극장을 지향하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단의 주요 제작 작품 레파토리로 공고히 자리잡을 전망이다.

[사진=세종문화회관] 

한국 최초 뮤지컬단 '예그린악단'의 역사를 잇는 서울시뮤지컬단의 '다시, 봄'은 대본이 없는 상태에서 배우의 리서치를 기반으로 창작된 디바이징(devising) 뮤지컬이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올해 한층 더 풍성하고 짜임새 있는 구조로 오는 15일부터 4월 1일까지 S씨어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갱년기를 겪고 있는 중년 여성들의 삶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청소년 필독서로 유명한 이금이 작가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대작들이 넘치는 뮤지컬 시장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낸 수작이다. 세종의 제작 작품이지만 오는 7월 12일부터 8월 19일까지 공연하며, 하와이 이민 1세대 여성들의 우정과 모성애를 공감력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뮤지컬단의 '알로하, 나의 엄마들'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03.07 jyyang@newspim.com

올해의 서울시뮤지컬단 신작으로는 셰익스피어의 고전희곡 맥베스를 뮤지컬로 옮겨 창작 뮤지컬로 선보인다.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맥베스'는 12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만날 수 있으며 셰익스피어가 그려낸 맥베스의 비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펼칠 예정이다.

고선웅 단장이 이끄는 서울시극단은 성큼 다가온 AI시대, 연극을 통해 다시 인간에게 시선을 돌려 사람을 탐구하고자 한다. 그는 "AI기술이 인간의 창작예술영역도 침범하면서 제기된 인간의 예술이 버텨야할 명분이 무엇인지 절실하게 생각해야할 시대에 사람 중심의 연극 속에서 인류가 지속되어야 할 가치, 선한 인간과 정의가 승리해야한다는 진리를 무대에서 실감나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이번 시즌 작품들의 의미를 밝혔다.

고 단장은 국내에 잘 알려진 퓰리처상 수상자 마샤 노먼의 첫 희곡 '겟팅아웃' 과 사랑의 본질을 돌아보는 연극 '카르멘'을 직접 연출한다. 세종M씨어터에서 6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공연하는 '겟팅아웃'은 출옥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고난과 역경 앞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는 바람을 전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극단 고선웅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03.07 jyyang@newspim.com

두 번째론 비제의 오페라로 잘 알려진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을 각색한 창작 연극을 선보인다. 스토킹과 데이트폭력이 날로 늘어나는 오늘날, 사랑의 본질을 다시 새겨볼 수 있는 작품이다. 9월 8일부터 10월 1일까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서울시극단의 올해 레파토리 스타트를 끊을 '키스'는 4월 7일부터 30일(일)까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칠레 극작가 기예르모 칼데론(Guillermo Calderon) 원작의 '키스'를 국내 초연으로 만날 수 있다. 전쟁에 대한 소름 돋는 통찰과 은유가 있는 작품으로 이미 미주지역에서 관객과 비평가들의 찬사와 갈채를 받았다. 우종희 연출과 정원조, 이승우 등 시극단원 및 이다해, 김세환, 김유림, 두마노브스키 순치짜 등이 출연한다.

◆ 한국형 컨템퍼러리 무용 대표작 '일무'…오페라도 대중성 확장

올해 세종시즌 레파토리를 통해 서울시무용단(단장 정혜진)은 전통문화와 현대무용이 결합한 창작무용 2편을 선보인다. 정혜진 단장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의 만남으로 큰 화제가 됐던 '일무'를 한 차례 더 선보이며 뜨거운 성원에 응답한다.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 당시 무용계를 넘어 각계에서 호응이 쏟아졌으며,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파토리로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무용단의 '일무'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03.07 jyyang@newspim.com

올 하반기에는 영국의 여류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일제 강점기에 한국을 여행하며 남긴 편지와 작품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창작무용 '엘리자베스 기덕'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M씨어터에서 11월 2일부터 5일까지 공연한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두 편의 창작 무용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용팬들과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단장 박혜진)의 레파토리는 '행복'을 주제로 모차르트와 푸치니의 작품이다. 올해 시즌 개막작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로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대극장에서 공연을 올린다. 연출을 맡은 조수현은 연극 및 뮤지컬 공연의 무대·영상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 '이프덴'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에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제작극장으로 변모를 꾀하는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세종시즌2023을 통해 각 예술단의 자체 제작능력을 기반으로 창작 작품, 남녀노소 공감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 전통과 현대의 요소들이 결합된 작품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뮤지컬단, 무용단에서 먼저 창작극을 선보이는 만큼, 오페라단, 서울시극단 등 다른 예술단에서도 '제작극단'이란 명칭에 걸맞는 창작 레파토리 작품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가족 타겟 공연은 어린이 관객들이 볼 수 있느냐가 판단 기준이 된다"면서 "서울시뮤지컬단의 '다시, 봄'이나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가족 뮤지컬이라기보다 보다 넓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지향하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을 표방해왔고 자체적으로 작품을 직접 만든단 의미가 내포돼있다. 라이센스 공연을 레파토리로 소개할 수도 있지만 각 예술단의 창작 작품들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극단에서도 지금까지 선보인 창작 작품들이 이미 여러 편 있었고 '카르멘' 역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극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창작 작품 위주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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