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재부 "SVB 사태 예의주시…시장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낮아"

기사입력 : 2023년03월13일 11:10

최종수정 : 2023년03월13일 17:10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영향 실시간 점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정부는 향후 시장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정부는 글로벌 금융긴축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등에 대한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관계기관과 함께 관련 상황을 실시간 점검 할 방침이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SVB 폐쇄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VB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최지영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번 SVB 사태에 대해 "실제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고 받아들일지 여부는 실제 시장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봐야 하는데, 아직까지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국장은 "일단 미국 재무부가 SVB 고객들을 대상으로 즉각 예금 보호 조치에 들어갔기에 심각한 불안은 좀 잦아든 것 같다"면서 "당장 정부가 대책을 내기는 시기상조로 판단되고, 앞으로의 사태를 좀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 폐쇄를 결정했다. SVB는 벤처 대출 전문은행으로 실리콘밸리 신생 벤처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기준 예금액은 1754억달러(약 232조5000억원) 규모다. 

미 연방 당국은 전 세계 주요 증시와 미국 금융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틀 뒤인 지난 12일(현지시간) 고객이 SVB에 맡긴 돈에 대한 전액 보증을 결정했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 정부 역시 즉각 점검에 나섰다. 정부는 하루 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경제수석 등 주요 경제수장들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개최해 이번 SVB 사태를 집중 논의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13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3.03.13 swimming@newspim.com

참석자들은 "아직까지는 동 사태가 미국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우세하다"면서도 "글로벌 금융긴축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등에 대한 영향을 배제할 수 없어 정부와 관계기관은 관련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히 대응해 우리 경제의 부작용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결국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라며 "다만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예수금을) 다 보전해 준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챙겨야 할 부분은 이번 사태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따른 원달러 움직임, SVB에 투자한 한국은행이나 기관들의 손실 상황 여부 등"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기준금리는 1년 새 사실상 0%에서 4.75%까지 급격히 상승해 은행 자산 건선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연준은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해 금리인상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