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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호텔 예약까지" 챗GPT '플러그인'이 만드는 무한 AI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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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코드처럼 필요시 꽂아 쓰는 '챗GPT 플러그인'
'항공편 예약부터 맛집예약, 장보기까지' 한 번에
"AI업계 최초의 앱스토어...개인 컴퓨팅의 진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가 지난 23일(현지시간) AI챗봇 '챗GPT'의 플러그인 테스트 버전인 '알파'를 출시하면서 검색 챗봇 그 이상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예고했다.

플러그인은 유료계정인 챗GPT플러스에 한정해 일부 제한된 체험 신청자를 대상으로 실험적으로 운영 중이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오픈AI '챗GPT 플러그인' 홈페이지에 접속해 대기명단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업체는 챗GPT 플러스 가입자만 사용 승인을 하겠다고 명시하진 않았지만 지금은 유료계정에 한정해 시범사업 중인 만큼 미리 상품에 가입해놓는 것이 좋겠다. 

오픈AI의 챗GPT 플러그인 홈페이지. 왼쪽 하단에 대기명단 신청 버튼이 보인다. [사진=오픈AI 홈페이지 캡처]

플러그인이 무엇인지 두 개의 키워드로 소개한다면 ▲인터넷과 직결(connection with internet) ▲확장 프로그램(extension program)이다. 

기존의 챗GPT는 2021년까지 데이터가 멈춰있어 최신 정보를 알 수 없었다면 챗GPT 플러그인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 검색엔진과 연동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실시간 검색을 가능케 한다. 실시간 주가 정보와 현재 생중계 되고 있는 스포츠 경기 스코어, 최신 속보도 챗GPT가 알려준다.

오픈AI가 공개한 챗GPT 플러그인 예시를 보면 이용자가 '웹 브라우징 모드'로 챗GPT를 설정하고 "올해 오스카 수상작들과 최근 박스오피스 성적을 비교해줘"라고 물으니 챗GPT는 정확히 최신 정보 기반의 답변을 내놓는다. 챗GPT는 검색한 키워드와 참고한 사이트 등 작업의 전 과정을 히스토리로 나열해 이용자들이 정보 출처를 알 수 있게 표시한다.

인터넷과 직결된 챗GPT는 다양한 명령어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능력도 갖췄다. "이번 오스카 시상식에서 주연상과 조연상, 최고의 사운드트랙 등 각 부문별로 수상자가 누구인지 알려준 다음에 이들을 엮은 시 한 편을 창작해줘"라고 부탁하니 챗GPT 브라우징 플러그인은 뚝딱 시 한 편을 쓴다.

챗GPT는 파이썬(Python) 인터프레터 모델이 탑재된 '코드 인터프레터'(Code Interpreter) 모드를 제공한다. 각종 수학 문제를 풀어주고, 데이터를 분석해 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해주며 jpeg.에서 png. 등 파일 형태도 변환해준다.

예컨데 코드 인터프레터에 자료를 정리한 엑셀 파일을 업로드하면 챗GPT는 "파일을 전송받았다. 무엇을 도와줄까?"라고 묻는다. "이 자료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업체들 순서대로 차트 만들어줘"라고 명령하면 챗GPT는 차트를 만들어내고 이용자는 원하는 파일 형식으로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다.

오픈AI는 "여러 업무 작업에서 (코드 인터프레터 모드가) 유용하길 바란다"며 "우리는 이용자들이 코드 인터프레터를 다른 제품과 통합해 새로운 유용한 작업을 발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챗GPT 플러그인 '코드 인터프레터' 모드가 생성한 그래프. [사진=오픈AI 제공]

코드 인터프레터는 오픈AI의 이미지 생성AI 도구인 'Dall-E'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Dall-E에서 생성한 이미지를 업로드해 배경색을 바꿔달라던지, 이미지 크기를 줄이고 하이라이트를 칠해달라는 등 이미지 작업도 텍스트 명령이면 끝난다.

무엇보다 챗GPT 플러그인이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제3자 플러그인' 기능이다. 챗GPT 플러그인은 우리의 온라인 일상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챗GPT가 대화에 능한 똑똑한 검색봇으로 느껴졌을 이용자들의 일상이 플러그인으로 확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플러그인'은 말그대로 필요할 때 전기 코드를 꽂았다가 뺄 수 있다는 의미로, 내가 이용하고자 하는 웹사이트와 챗GPT를 연동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도 명령어를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에 정보가 전송되고, 챗GPT가 해당 사이트로부터 입력 결과치를 전달받아 다시 이용자에게 피드백해준다. 

당신이 이번 주말에 부산을 방문한다고 가정하자.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항공사 웹사이트에 접속해 항공권을 예매하고, 숙소를 잡아야 한다. 현지 맛집에 가고 싶으면 근처 맛집을 검색해야 하고, 직접 요리해 먹고 싶다면 칼로리부터 어떤 식재료를 사야할지까지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챗GPT '제3자 플러그인'이면 이 모든 작업이 명령어 몇개로 해결된다.

오픈AI는 시연 영상에서 항공권 및 숙소 예약 사이트인 엑스피디아, 식료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인스타카트, 공학 계산기 사이트 울프램 알파 플러그인을 설정해놓고 위와 비슷한 상황을 재현해봤다.

챗GPT는 내가 가고 싶은 일정에 맞게 익스피디아에서 항공편과 숙소를 예약했다. 나는 첨부된 URL 링크를 눌러 결제만 하면 된다. 챗GPT는 근처 맛집을 추천해주고 손수 예약도 해준다. 일요일에 만들 요리의 식재료는 인스타카트 장바구니에 넣어놓는 센스까지. 이 역시 링크를 타고 들어가 결제 버튼만 누르면 된다. 챗GPT는 울프램 알파 사이트와 연동해 각 식재료의 칼로리도 알려준다.

챗GPT 플러그인 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는 제3자 사이트들. [사진=오픈AI 제공]

오픈AI는 현재 익스피디아, 인스타카트, 울프램 알파 뿐만 아니라 언어 공부 앱 스픽, 식당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 등 11개의 업체와 제휴해 플러그인을 제공하고 있다. 플러그인은 이른바 '플러그인 스토어'에서 언제든지 설치하고 지울 수 있다.

주요 외신은 스마트폰의 등장이 무수한 모바일 앱들을 탄생시킨 것처럼 챗GPT 플러그인 스토어를 앱스토어에 비유했다. 지금은 아직 실험 단계이지만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

미 경제 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오픈AI 버전의 앱스토어가 탄생했다"며 "업체는 화려한 광고 없이 트윗 몇 줄과 블로그를 통해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지만 개인 컴퓨팅의 진화를 앞에 둔 결정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오픈AI 출신 엔지니어이자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를 창업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는 "오픈AI는 애플처럼 운영체계(OS)를 만들어 제3 개발자가 모바일 앱을 설계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애플 앱스토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폰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이다. 컴퓨터, 스마트폰을 가진 그 누구나 이 신규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는 막대한 기회"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테지스의 벤 바자린 연구원은 "오픈AI는 수십억명의 이용자들에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을 출시한 것"이라며 "결국에는 많은 회사와 브랜드가 챗GPT 등 언어 모델과 통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내놓을 것이고 이는 중요한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노트북 화면에 있는 챗GPT 로고. [사진= 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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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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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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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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