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이용호 "호남 의원인 제가 행복해야 국민의힘도 행복합니다"

기사입력 : 2023년03월29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3월29일 14:56

'전북 남원·임실·순창'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좀 더 중도적이고 실사적으로 가야"
"'인사가 만사'…인사에서 호남 지역 배려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당에서 유일한 호남 의원인 제가 행복해야 국민의힘도 행복한 것입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호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이용호 의원의 말이다.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당선된 후 대선을 앞둔 지난 2021년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만나 "당이 좀 더 중도적이고 실사구시적으로 갈 필요가 있다"며 "당이 국민을 통합하는 데 호남 의원인 제가 조금씩 이야기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당의 서진 정책과 관련해 "무작정 방문한다고 서진 정책이 되는 건 아니다"며 "무엇보다 인사에 있어서 호남을 배려해야 하는데 현 정부가 1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인사에 있어서 호남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당이 너무 일사불란한 건 좋지 않다"며 "전당대회 후 새 지도부가 들어서고 나서 비교적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장점이지만 동시에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최근 5.18 관련 발언을 비롯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른바 '극우' 행보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집권당이고 윤석열 대통령도 대한민국을 통합하겠다는 공약으로 대통령이 됐다"며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2023.03.27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이 의원과 일문일답.

▲ 최근 '아이 셋 병역면제', '주 69시간', 한일 정상회담 등 여러 논란이 있었다. 당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

당이 너무 일사불란한 건 좋지 않은 것 같다. 당은 조금은 살아 있어야 한다. 전당대회 후 새 지도부가 들어서고 나서 비교적 한 목소리를 낸다는 건 장점이지만 동시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국민의 목소리는 다양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선 당도 조금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치열하게 토론이 이뤄지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

원래 전당대회가 끝나면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오르는 컨벤션 효과라는 게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전혀 없어서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 걸로 안다. 앞으로는 우리 당이 말로만 국민을 보고 간다고 할 게 아니라 진심으로 국민을 보고 가는 정치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출산 대책부터 근로 시간 대책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는데 우리가 어떤 정책을 발표하고 끌어갈 때 그 정책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의 세심한 목소리를 듣고 결정해야 한다. 공급자의 선의만 가지고 일방적으로 대책을 내놓으면 전혀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역구인 호남은 주요한 쌀 생산지다. 최근 양곡관리법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지

그동안 정부가 행정적 재량권을 가지고 쌀 의무격리를 하게 돼 있었는데 그걸 제대로 이행 안 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에 그 부분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갑자기 쌀값이 떨어졌다. 그러면서 민주당 쪽에서 강제 격리해야 한다며 들고나온 법인데 취지는 이해하지만 법이라는 게 경직되게 규정하면 안 된다. 가령 임대차 3법이 세입자 보호를 위해 통과됐지만 그 외에 엄청난 부작용이 있던 것처럼 양곡관리법도 어떤 후유증이 올지 모른다. 정부가 탄력성을 가지고 법으로 강제하지 않아도 쌀값을 조정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할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재량권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른바 '극우' 발언이 연일 논란인데 당의 유일한 호남 의원으로서 어떻게 바라보는지

우리 당은 집권여당이고 윤 대통령도 대한민국을 통합하겠다는 공약으로 대통령이 되신 분이다. 대통령은 특정 지역의 대통령이 아닌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다. 이번에 김재원 최고위원이 종교단체 등에서 한 발언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아주 무게감 있게 한 말은 아닐 수 있지만 지도부로서 좀 더 신중한 처신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2023.03.27 pangbin@newspim.com

▲김기현 당대표가 지난주 전북 전주를 찾는 등의 행보를 두고 서진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는지

무작정 방문한다고 서진 정책이 되는 건 아니고 무슨 메시지를 전달했느냐가 중요하다.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줘야 한다. 5.18이 얼마 안 남았는데 5·18 때 우르르 가서 묵념한다고 서진 정책이 되는 게 아니다. 더 중요한 건 우리 당이 지역을 초월해서 모든 국민을 통합하고 지역을 발전시키려는 의지나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인사에 있어서 호남을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데, 지금 현 정부가 1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인사에 있어서 호남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것 같다. 인사는 만사다. 모든 건 인사를 가지고 판단하는데 그런 부분은 안타깝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이 김학용·윤재옥 의원의 2파전 구도로 정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경험자로서 이들 후보에 대해 평가한다면

김학용·윤재옥 두 의원 모두 굉장한 장점을 갖고 있다. 김학용 의원은 4선이면서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라는 강점이 있다. 친화력에서도 남다른 강점을 지닌 것 같다. 윤재옥 의원은 우리 당의 텃밭인 TK쪽이고 지난 대선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전략적인 생각이나 치밀함을 지니고 있고, 신중한 사람이라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이 어떤 사람을 선택할진 모르겠지만 다른 의원들도 고심을 많이 할 것 같다.

이제까지 선거에선 '친윤' 논란이 있었는데 원내대표 선거에선 아직 그런 기류는 안 읽힌다. 두 사람 다 윤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친윤이라고 할 수 있고 각각 장점이 있는 사람들이라 어떤 사람을 택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대선 당시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합류하면서 대선 승리에 공헌한 측면이 있는데다 당에서는 유일한 호남 의원이라는 독특한 지위를 지닌 것 같다

국민의힘에서 유일한 호남 의원인 제가 행복해야 국민의힘도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불편하다면 국민의힘은 잘 못 가는 것이다. 우리 당은 좀 더 실사구시적이고 중도적으로 갈 필요가 있다. 국민을 통합하는 데 앞으로 제가 조금씩 이야기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내년 총선에서 당이 승리하려면

모든 선거가 마찬가지인데 중도적인 사람을 어떻게 우군으로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영남은 내년에도 변함없이 국민의힘을 찍을 것이고 호남은 변함없이 민주당을 찍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승부는 수도권에서 나온다. 수도권 중에서도 중도적인 사람의 마음을 누가 얻느냐의 문제다. 그런데 집토끼만 생각한다면 민주당의 개딸들과 별 차이가 없어진다. 당이 점점 고립될 것이고 어려워질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2023.03.27 pangbin@newspim.com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