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사 지체 핵심 원인은 '방산이슈'

기사입력 : 2023년04월03일 13:07

최종수정 : 2023년04월03일 14:33

EU·영국 등 해외 경쟁당국 모두 기업결합 승인
한화 신고한 지 106일 지나도록 '감감무소식'
공정위, 한화·대우조선 수직계열화 집중 검토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해외 경쟁당국이 모두 승인 결정을 내렸음에도 유독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만 지체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의 대우조선 합병은 이종(異種) 산업 간 결합으로 당초 공정위 심사가 그리 복잡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방위 산업 이슈가 복병으로 등장하면서 공정위 결론 도출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 공정위 "군함용 무기·장비와 군함 간 수직결합 이슈 꼼꼼히 보겠다"

3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공정위는 현재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이해관계자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결합 심사의 구체적인 방향이나 처리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공정위가 한화와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해 12월 19일이다. 앞서 한화와 대우조선은 2조원의 유상증자를 내용으로 하는 신주인수계약을 맺었고, 유상증자 참여 규모가 가장 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는 공정위 외에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 베트남, 영국 등 7개 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고, 지난달 31일 EU를 마지막으로 모든 해외 당국으로부터 승인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한화 측이 공정위에 정식 신고서를 낸지 106일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공정위 심사가 다른 해외 당국과 달리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군함용 무기·장비와 군함 간 수직결합 이슈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외에서와 달리 국내에서는 한화의 방산시장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검토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육해공 방산 통합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압도적인 국내 1위 종합 방산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화는 특히 함정 무기 분야에서 독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굴지의 조선업체를 인수할 경우 수직계열화에 따른 독과점 폐해가 커질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화 방산제품이 다른 조선업체에서 생산한 군함 등에 제대로 공급될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위 심사가 해외 당국에 비해 늦어지는 이유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핵심은 '방산이슈'라는 게 공정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 기업은 애타는데 공정위 시계는 하세월?…공정위, 조건부 승인 전망

공정위는 앞서 현대중공업(현 HD현대)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 심사에 이어 이번에도 '늑장' 지적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초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었던 국내 조선업체들이 같은해 4분기 들어 고부가가치 선박을 대거 수주하면서 시장 전망이 변하게 된 것이 공정위 심사가 늦어졌던 이유였다. 그러다 지난해 1월 EU의 불승인으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좌절되자 공정위는 같은 해 12월 한화의 대우조선의 기업결합 심사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 인수에 실패한 현대중공업이 한화를 견제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경쟁사가 되는 현대중공업의 의견을 듣고 있지만 그것이 (인수 심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신고가 들어오면 공정거래법상 최장 120일간 관련시장 획정과 경쟁 제한성 평가, 효율성 증대 효과 분석 등을 할 수 있다. 심사기간은 기본 30일에 90일까지 추가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심사 신청인이 제출한 자료가 부실할 경우 보강할 것을 요청하는 자료보정 기간은 포함하지 않는다. 공정위 심사 기간이 무한정 길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공정위가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를 승인하되 가격 인상 제한 등 일부 조건을 내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산업 재편도 감안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정위는 공식적으로는 산업정책은 고려하지 않고 경쟁제한성만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히고 있다. 과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건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취한 바 있다.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결합 심사의 법정 기한은 이달 17일이다. 단, 추가 자료 요청이 이뤄질 경우 이보다 늦어질 수 있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