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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에 거센 '여풍'… 뮤지컬 '식스'·'레드북'·'맘마미아' 등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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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올해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완전히 회복한 공연계에 '여풍'이 거세다. 전통적으로 여성 관객 비율이 많은 '여초'로 분류되는 공연 시장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식스', 한국 창작뮤지컬 '레드북', 스테디셀러 '맘마미아'등 다양한 여성 서사를 갖춘 작품들이 두루 사랑받고 있다.

◆ 브로드웨이 신작 '식스'…내한-라이센스로 열기 잇는다

현재 브로드웨이 라이센스 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이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 중이다 앞서 3주 간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진행된 후 같은 장소에서 한국어 캐스트의 공연이 한창이다. 이 뮤지컬은 영국 튜더 시대의 헨리 8세의 여섯 부인들의 삶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종교 개혁과 재위 기간 동안 6번이나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왕 헨리 8세의 비하인드를 다룬다. 여섯 왕비의 운명은 이혼-참수-사망-이혼-참수-생존으로 표현되며 왕에게 가려져있던 왕비들에게 마이크를 건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식스 더 뮤지컬' 내한 공연의 한 장면 [사진=Manuel Harlan] 2023.03.15 jyyang@newspim.com

공연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공연계에선 기대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식스'에서는 역사적 사실에 통통 튀는 재기 발랄함을 더해 500년 전 튜더 가문의 왕비들을 21세기 팝스타로 재탄생시켰다. 무대에 오른 6명의 왕비 캐릭터는 현존하는 팝 스타에서 영향을 받아 어울리는 넘버와 분위기를 부여받았다. 아라곤은 비욘세와 샤키라, 앤 불린은 에이브릴 라빈과 릴리 알렌, 시모어는 아델과 시아, 클레페는 래퍼 니키 미나즈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아리아나 그란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이미지를 따온 하워드와 앨리샤 키스를 떠올리게 하는 외모와 분위기의 파까지 다양한 팝스타들의 매력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3주간의 짧은 공연 동안 한국 관객들과 만났던 내한 캐스트들의 뜨거운 무대에 이어, 한국 배우들로 구성된 라이선스 공연 역시 연일 화제다. 손승연부터 이아름솔, 김지우, 배수정, 박혜나, 박가람, 최현선, 김지선, 김려원, 솔지, 유주혜, 홍지희까지 노래 잘하는 뮤지컬 여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각 배우들은 대학로를 비롯한 다양한 대극장 무대에서 경험과 연륜을 쌓은 이들로, 각자 상당한 여성 팬덤도 거느리고 있다.

실제로 '식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대부분은 90분의 러닝타임을 꽉 채운 여성 배우들의 카리스마와 가창력, 무대매너에 완전히 매료됐다. 중년 여성과 딸이 함께 와 공감하는 가족 관객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원작이 브로드웨이 작품인 덕에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객들도 찾아와 K패치된 '식스 더 뮤지컬'을 감상하며 환호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식스 더 뮤지컬' 내한 공연의 한 장면 [사진=Manuel Harlan] 2023.03.15 jyyang@newspim.com

'식스' 측은 이번 공연을 '여성의 입장에서 다시 쓴 역사'라고 설명했다. 공연 관계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여섯 왕비에 관한 역사는 그동안 헨리 8세의 부인이라는 역할로만 알려졌다. 당시 역사학자들은 그들이 살던 시대의 관점에서 기록했고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 역시 편견으로 쓰인 것일 수도 있다. 특히 아라곤과 불린의 자료는 많지만 후대 부인들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아 남아 있는 정보들을 모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모습으로 캐릭터화된 공연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스'를 두고 수 세기에 걸쳐 누구를 통해 이야기가 전해지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뉘앙스가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한 풍자를 담았다고 보기도 한다. 이 작품은 여섯 왕비들이 모여 헨리 8세와의 결혼 생활로 가장 고통 받은 사람이 누군지 가리며, 최후의 1인을 겨루지만 결말에 이르러서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며 여섯 중 하나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우리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지닌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식스' 측은 '비록 상상 속이지만 여섯 왕비들의 연대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여자로서의 인생을 생각해보게 되는 공연' 등의 리뷰를 소개하며 "실제 관객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 억압을 극복하고 함께 연대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동시대 여성 관객들에게도 공감을 얻으며 작품에 대한 인기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뜨거운 호응의 비결을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19 '맘마미아!'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2019.12.05 jyyang@newspim.com

◆ 다채로운 여성서사와 유쾌한 코미디…남녀노소 구분없이 '관객층 확장'

인터파크티켓이 발표한 지난해 공연 티켓 구매자의 성별을 보면 여성이 예년(75.0%)과 같이 73.2%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20대(24.0%)와 30대(23.1%) 여성이 전체 공연 티켓 구매자 가운데 47.1%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연령별 구매자 비중을 보면 30대가 32.6%로 가장 높고 이어 20대 31.7%, 40대 21.9%, 50대 7.5%, 10대 4.0%, 60대 이상 2.3% 차례로 2030 MZ세대가 공연시장을 견인하고 있었다.

덕분에 공연계에선 적극적인 관객층을 타깃으로 삼아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모녀관계, 워맨스 등을 그리는 서사의 공연이 다수를 이룬다. 현재 공연 중인 창작 뮤지컬 '레드북' 역시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를 거쳐 지난 2017년 트라이아웃, 2018년 초연 때부터 재기발랄한 표현과 묵직한 여성서사를 담은 이야기, 모든 차별에 관한 선명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같은 공연팬들의 사랑에 '레드북'은 2022년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7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4개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앞서 2018년 '제7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4개 부문 수상, 2019년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4개 부문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 '레드북'은 19세기 런던,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야한 소설을 쓰는 여성 작가 '안나'와 신사답게 살고 싶은 남자 '브라운'이 서로를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배우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세상의 비난과 편견을 이겨내고 작가로 성장해가는 안나를 통해 진취적인 여성상을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올해는 옥주현, 박진주, 민경아, 송원근, 신성민, 성규, 김국희 등으로 이어지는 황금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신시컴퍼니의 '맘마미아' 역시 대표적인 여성서사 중심의 작품이다. 전설적인 팝스타 ABBA의 명곡들을 넘버로 배치하고, 홀로 딸을 키운 싱글맘 도나가 뒤늦게 아빠를 찾아 나선 소피와 갈등과 화해를 겪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서 도나의 든든한 친구들과 우정도 시시각각 돋보인다. 최정원부터 신영숙, 김영주, 홍지민, 박준면, 장현성, 김정민, 이현우, 송일국 등 친숙한 얼굴의 베테랑 배우들이 두루 출연한다.

[사진=아떼오드]

'레드북'과 '맘마미아' '식스'의 공통점은 흔한, 또는 흔치않은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유쾌한 코미디를 더했다는 점이다.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스토리에 몰입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맘마미아'의 관람 후기 페이지에는 엄마와 딸이, 심지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보며 울고 웃었다는 후기가 가득하다.

'레드북'의 경우에는 초연인 2018년 공연에 비해 이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관객들이 찾아와 즐기는 공연으로 발전했다. 공연 관계자는 "초연 당시만 해도 여성서사 중심의 작품이 그리 많지는 않았고 선명한 메시지와 작품성으로 트라이아웃, 초연 때부터 마니아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아왔다"면서 "2021년 재연 당시, 프로덕션이 바뀌면서 좋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에 규모에 맞는 투자로 보다 몰입할 수 있는 연출, 무대 디자인 등 다방면의 변화가 있었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차츰 쌓여온 지금, 세 번째 시즌 공연에서는 관객석에서 눈에 띌 만큼 관객층의 확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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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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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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