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마트, 13년 만에 성수 떠나 남대문으로

기사입력 : 2023년04월28일 15:24

최종수정 : 2023년04월28일 16:58

오는 5월 2일부터 본사 인력 남대문 출근
새 본사서 수익성 개선 고삐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이마트가 남대문 인근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이마트는 새로운 본사에서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과 온라인 사업 적자 축소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는 5월 2일 본사를 이마트 성수점에서 서울 중구 세종대로7길 37에 위치한 지하 6층, 지상19층 규모의 신한서울L타워로 이전한다고 28일 밝혔다.

성수동 이마트 본사 전경.[사진=이마트]

이마트는 1300여명의 본사 인력 전부가 근무할 수 있는 부지를 물색하다 신한L서울타워(옛 오렌지센터) 건물 전체를 임차해 들어가기로 했다. 이마트의 새 본사는 신세계그룹의 모태인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남대문을 사이에 두고 도보 약 15분에 위치해 있다.

이마트가 본사를 옮기는 것은 13년 만이다. 이마트는 2008년 12월 이마트 은평점에서 성수점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당시 이마트는 월마트코리아 인수로 점포가 100개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본사 인력이 늘자 여유 부지가 넓은 이마트 성수점으로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이번에 이마트가 본사 이전을 결정한 이유는 성수점 부지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2021년 3조40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인수했고, 같은 해 크래프톤·미래에셋 컨소시엄에 성수동 본사의 토지와 건물을 1조2200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2001년 문을 연 성수점은 지난 25일 개점 22년 만에 폐점했다. 부지는 크래프톤 신사옥으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개발이 끝나는 대로 재임차해 성수점을 '미래형 점포'로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이마트는 본사 이전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고삐를 죌 예정이다. 오프라인 점포는 리뉴얼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온라인 사업은 적자 규모를 전년 대비 50% 줄이겠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2020년 월계점을 '몰타입' 형식의 점포로 재단장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연수점을 재개점했다. 월계점과 연수점은 이마트가 집중하고 있는 '미래형 점포'를 보여주는 핵심 점포로 기존보다 이마트 매장 비율은 줄이고 테넌트(임대매장) 비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체류 시간을 늘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온라인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의 적자 규모 줄이기에 들어간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로부터 인수한 G마켓과 옥션은 작년 6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SSG닷컴의 적자는 1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강희석 이마트 겸 SSG닷컴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온라인 플랫폼의 적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이마트는 작년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2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온라인 사업에서 적자가 늘어나면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11억원 줄어든 1357억원에 그쳤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