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3남 회사 부당지원…공정위, 과징금 4억 부과

기사입력 : 2023년05월10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05월10일 12:00

자본잠식에 빠진 옛 부영엔터테인먼트 지원
평가액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 9만주 인수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부영그룹 소속 부영엔터테인먼트(옛 대화기건)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부실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부영그룹 소속 옛 대화기건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옛 부영엔터테인먼트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유리한 조건으로 참여해 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6000만원(잠정)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3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를 받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1.22 pangbin@newspim.com

옛 대화기건은 지난 1998년 4월 건축설비·소방기계 설치업으로 설립됐다가 2002년 영화제작업 면허를 취득한 후 2012년 11월 옛 부영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하고 법인명을 부영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 지난해 5월 기준으로 부영그룹 총수(공정거래법상 동일인)인 이중근 회장의 부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옛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2년까지 이중근 회장의 3남이 100% 지분을 보유했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월 부영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옛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2010년 1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계열사인 동광주택으로부터 45억원을 차입했다.

이후 2011년 10월 차입금 상환을 위해 옛 대화기건과 옛 부영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하는 방안이 최초로 마련됐고, 같은 시기 옛 부영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영화 '히트'가 개봉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제 합병이 이뤄지게 됐다.

2012년 7월 옛 부영엔터테인먼트 발행주식 100%(2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이중근 회장의 3남이 이를 전부 옛 대화기건에 무상으로 양도했다. 다음달 옛 대화기건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9만주를 1주당 5만원(액면가 5000원)의 가액으로 총액 45억원의 신주를 발행하는 옛 부영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인수대금 45억원을 납입했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스핌 DB] 2021.11.12 jsh@newspim.com

당시 옛 부영엔터테인먼트는 누적된 적자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있어 주당 주식평가 금액이 0원이었으며, 옛 대화기건이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평가되는 가치 등에 비해 현저히 유리한 조건인 주당 5만원의 가격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옛 대화기건은 2012년 11월 6일 옛 부영엔터테인먼트와의 흡수합병 등기 절차를 마치고, 같은 날 부영엔터테인먼트로 상호를 변경했다. 그리고 같은해 12월 31일 과거 옛 부영엔터테인먼트가 동광주택으로부터 차입한 45억원과 미지급이자 약 4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옛 대화기건의 유상증자 참여로 옛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영화제작 시장에서 퇴출될 위험에서 벗어나 사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기업집단이 계열사 간 인위적이고 불공정한 방법을 활용해 부실계열사가 경영능력, 경쟁력과는 무관하게 경쟁상 우위를 차지하도록 한 행위를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