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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가 간다] 한화갤러리아, 디저트의 명품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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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탁중 F&B 디저트 바이어 인터뷰
명품관에 디저트 팝업 오픈런 불러
디저트 팝업 명품 매장 매출 웃돌아
노티드부터 새들러·코코로나인까지
명품관·고메이494 경쟁력 한 몫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 3월 31일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인파는 어느 덧 통로를 가득 메웠다. 대기줄을 따라 도착한 곳은 명품 매장이 아닌 지하에 위치한 한 팝업스토어. 광주에서 유명한 인기 디저트 브랜드 '코코로나인'이 서울에 첫 선을 보인 날이었다.

오픈런 행렬은 팝업이 열린 4일 내내 이어졌다. 4평 남짓한 공간에서 4일 동안 올린 매출은 3000만원. 디저트 팝업에 이어진 오픈런 행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10월 광주에서 유명한 동명양과자점이 팝업을 열었을 때에도 7일간 5000만원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이 전국구 디저트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디저트의 명품시대를 연 한화갤러리아의 상품본부 F&B테넌트팀의 정탁중 과장을 명품관에서 만났다.

정탁중 상품본부 F&B테넌트팀 과장 [사진=갤러리아]

◆갤러리아 팝업 후 전국구로

백화점의 대형화와 함께 쇼핑몰, 아울렛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취하면서 맛집을 유치하려는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유통기업들의 바이어나 MD들이 소위 '갑'인 시절은 지났다. 지금은 이들을 '모셔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시기다.

정탁중 바이어는 이럴 때일수록 철저히 '브랜드'와 '고객'의 입장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왜 갤러리아에 들어와야 하는지, 고객이라면 왜 이 제품을 사야하는지를 연결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갤러리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백화점 바이어는 트렌드에 편승하기 보다는 새 트렌드를 예측하고 여기에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 바이어의 설명이다. 그래서 "SNS 속에서 살고 있다"며 웃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 '노티드' 성공부터다.

완판 도넛으로 유명한 '노티드'는 명품관에 팝업을 연 후 본격적으로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당시 4평 남짓한 공간에서 도너츠와 와플 하나로 월 평균 2억원 어치를 판매했는데, 이는 30평 규모의 명품 의류 매장 한달 매출을 웃도는 수준이다.

정 바이어는 "노티드와는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전부터 오랫동안 소통해 왔다"며 "유치 경쟁이 높았지만 갤러리아 명품관 하면 떠오르는 럭셔리 이미지, 명품관 지하 1층에 마련된 식품관 '고메이494'의 경쟁력을 적극 어필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코코로나인 팝업에 이어진 오픈런 행렬 [사진=갤러리아]

◆4평 공간에서 월 2억 매출

국내 유통업계에 '명품'의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갤러리아 명품관은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을 비롯해 고야드·디올·구찌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 1호점으로 국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명품 뿐만 아니라 백화점 식품관의 '맛집 열풍'도 명품관이 시작이었다. 지난 2012년 10월 명품관 지하 1층에 식품관 '고메이494'를 개장하며 미식(美食)이 새로운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고메이494'는 마켓과 식음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그로서란트(Grocerant)' 콘셉트를 국내 처음 선보였으며, 국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 셰프들 요리를 한 장소에서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듬해 경쟁사들도 맛집 경쟁에 뛰어들었고, 지금은 식품관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것이 갤러리아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문화가 식품관 '팝업 스토어'다. 짧게는 3~4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반짝 판매'를 통해 식품계의 '한정판'을 선보이는 것이다.

정 바이어는 "지금은 팝업이 당연시 되는 시대지만 고메이494가 문을 열 때만 해도 디저트 팝업은 낯서 개념이었다"며 "신입 시절부터 팝업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명품관의 경우 면적이 넓지 않아 팝업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보여주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정 바이어는 노티드의 성공에 이어 크로플(크루아상+와플)로 유명한 '새들러하우스'를 비롯해 ▲연리희재 ▲블랑제리뵈르 ▲서울앵무새 ▲마이페이보릿쿠키 등 다양한 팝업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디저트 오픈런 행렬은 지방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3월초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에 오픈한 노티드에 두 달 동안 방문객(결제 건수 기준) 3만명 이상이 몰리며 9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도넛 한개당 4000원으로 계산하면 약 20만개 이상의 도너츠가 팔린 셈이다.

정탁중 과장이 지난 4월 신규 오픈한 베이커리 매장 '베커린' 매장 앞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갤러리아]

◆"거절에 좌절 말고 항상 진심 담아야"

정 바이어는 "지금은 맛은 필수고, 제품을 어떻게 표현해 내는지가 중요하다"며 결국 공간의 중요함, 바이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를 유치했을 때 그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고 변화하고 있다"며 "정답은 없지만 브랜드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도 새로운 것을 제안했을 때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미래 바이어들에게 거절에 좌절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백, 수천명의 고객들을 만나며 거절이 일상인 상황에서 좌절하면 더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 바이어는 "소규모 디저트 브랜드가 인력과 비용을 고려하면 팝업을 여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다"며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도록 항상 진심을 담아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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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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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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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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