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박준경 시대' 여는 금호석유화학…앞으로 과제는

기사입력 : 2023년05월15일 16:32

최종수정 : 2023년05월15일 16:32

코로나發 NB라텍스 시황·수요↓
개인 '최대주주' 박철완 전 상무
경영권 분쟁 가능성 여전히 존재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박준경 사장을 필두로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의 '3세 경영' 시대가 본격화됐다.

◆ 사내이사 선임 이어 박찬구 회장 용퇴...박준경 체제 '스타트'

박준경 사장. [사진=금호석유화학]

15일 업계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최근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무보수 명예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준경 사장 체제의 시작은 박찬구 회장이 2021년 5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예고됐다. 박찬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4남이다. 1976년 한국합성고무(현 금호석화)에 입사해 47년간 석유화학 업계에 몸담았다.

박준경 사장의 사내이사 진입으로 금호석화의 3세 경영 체제가 공고해졌다. 지난해 7월 임시주총에서 박준경 사장이 사내 이사가 신규 선임되면서다. 금호석화는 백종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영업부문의 박준경 사내이사와 재무·관리 부문의 고영도 사내이사체제로 이사회를 구성해 그룹 내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사장은 200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2010년 금호석화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6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반만인 작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준경 사장은 그간 국내외 영업을 경험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에틸렌 스프레드·NB라텍스 수익성 ↓...박철완 전 상무와 분쟁 가능성도

금호석유화학_여수고무2공장_야경. [사진=금호석화]

박준경 사장 앞엔 여러 숙제가 놓여있다. 석유화학업계의 올해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최대 실적을 냈던 금호석화의 실적은 이후 하락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화의 올해 매출은 7조1076억원으로 10.88% 떨어질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5410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금호석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9756억원, 1조1477억원이다. 지난해 매출도 동기대비 5.75% 떨어졌다.

업계에선 의료용 장갑의 주요 원료인 NB라텍스 수요 감소하는 등 시장에서는 2분기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NB라텍스는 합성고무 중 하나로 의료용·조리용 장갑 소재로 주로 쓰이며 금호석유화학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분야다.

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 5월부터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것)가 손익분기점을 밑돌면서, 수익성 악화 상황에 놓여있다. 다만 에틸렌 스프레드도 손익분기점인 톤(t)당 300달러를 곧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20일 t당 29.6달러에서 15일 261.12달러까지 상승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남아있다. 과거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와의 분쟁의 불씨가 여전해서다.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는 지난해 기준 지분 8.87%을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박준경 사장(7.45%)보다 지분 비율이 높다.

이에 금호석화는 지난 4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전략으로 핵심·기초 사업 강화, 성장 등을  꼽았다. 금호석화는 라텍스 등 기존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합성수지 사업의 판매지역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확대로 기초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바인더용 라텍스를 개발해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CNT),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와 같은 전기차 관련 소재 개발과 확대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 관련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금호석화는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고 있다. 2021년 금호리조트를 인수한 첫 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87억원을 내 금호석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금호석화는 2027년까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부문에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전환, 발전사업 에너지 효율화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