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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샘 알트만 CEO "오픈AI, 한국과 협력할 준비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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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K-Startyps meet OpenAI' 행사서 한국 스타트업에 러브콜
'GPT5·멀티 모달' 등 차세대 기술 개발 동향 공유 "AI 관련 법 제정 위한 사회적 합의가 중요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오픈AI가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의사를 전했다. 이를 위한 한국어 토큰 처리 비용 개선 및 민감 정보 보호를 위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출시,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의 계획도 공유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9일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Startyps meet OpenAI' 행사에 참석해 "한국은 오픈AI의 서비스를 굉장히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국가로, 오픈AI는 한국과 한국의 개발자들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오픈AI는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관련해) 많은 국가에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고, 한국이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픈AI는 우리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관심이 많다. 투자하고 싶고, 칩 개발 등에서 협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9일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Startyps meet OpenAI' 행사 현장. 왼쪽부터 그렉 브록만 오픈AI 공동창업자,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이영 중기벤처부 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태성 기자]

샘 알트만의 이 같은 발언은 경쟁 관계인 구글과 아마존이 챗GPT와 같은 생성 AI의 성능 개선에 필요한 하이퍼스케일링에서 앞서는 만큼 글로벌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와 협력하고 싶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네이버, 세미파이브, 퓨리오사AI와 협력해 AI 반도체와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퓨리오사AI가 개발한 챗GPT 지원 AI 연산 프로세서 '워보이'를 양산할 예정이다.

샘 알트만 CEO는 이와 관련해 "한국에는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있고, 이미 (그들과) 대화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몇 년 동안은 인터넷 이후 가장 좋은 창업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파괴적인 기술이 등장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또 "AI 스타트업들이 서비스를 더 많이 활성하려면 파워풀한 서비스를 만들면서 가격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며 "오픈AI의 모델은 오픈소스이고, 우리의 목표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새로운 API를 내놓고, 결국에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이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픈AI, 차세대 AI 언어모델 개발 및 할루시네이션 문제 해결에 박차

오픈AI는 이날 행사에서 GPT5 등 차세대 AI 언어모델 개발 및 챗GPT의 개선점으로 지적받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문제 해결 동향도 공유했다.

그렉 브록만 오픈AI 공동창업자는 "오픈AI가 아무래도 영어로 먼저 서비스를 내놓다보니 한국어 등 다른 외국어의 경우 토큰 처리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 여러 국가로부터 의견을 들었고 현재 개선하고 있다"며 "(또한) 오픈AI는 GPT3에서 GPT4로 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능들을 보여준 것처럼 GPT5에서도 새로운 요소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챗GPT와 DALL-E 등을 통합할 계획도 갖고 있다. 멀티모달 서비스 역시 조만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할루시네이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아직 도착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의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API 출시도 준비 중이고, 조만간 출시할 것이다. 대기업들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오픈AI도 데이터 보호를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최지환 인턴기자]

챗GPT가 부정 시험 등에 악용되고, 이미지 생성 AI를 이용한 테러 조작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AI 관련 법 제정 논의가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렉 브로만 창업자는 이에 대해 "규제가 강화되면 새로 진입하려는 후발주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기술의 발전이 계속 이어질 것인 만큼 혁신을 줄여가는 방법으로 규제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미래에 초점을 맞춰 기업들은 좀 더 책임성을 가져야하고, 정부와 사회가 함께 노력해서 합의를 이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서 뉴욕 공립학교에서 챗GPT 이용을 차단한 사례가 있었는데 최근 이를 번복해서 다시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며 "의학 분야에서도 여러 이슈가 (챗GPT 활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큰 발전을 이를 수 있다고 모두 생각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AI를 잘 활용하되 실수를 피하는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날 행사에서 샘 알트만 CEO와 그렉 브록만 공동창업자와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챗GPT의 경우, 한국어 같은 외국어는 토큰 개수가 과다하다. 개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 완전 멀티 모달 서비스의 개시 시기와 GPT4 멀티 모달 서비스를 DALL-E나 챗GPT와 연동할 계획이 있는가.
- 그렉 브록만 공동창업자 : 한국어 토큰 개수 개선 계획이 있다. 일단 영어로 서비스를 먼저 하는 게 중요해서 그렇게 됐는데, 지금 한국어 포함해 외국어에 대해 개선하고 있다. 여러 국가에서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 멀티 모달 같은 경우 두 가지 방식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현재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고, 곧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것을 통합하는 것이고, 몇 개월 뒤에 결과물 볼 수 있을 것이다.

▲ GPT5의 주요 특징은?
- 그렉 브록만 창업자 : GPT5를 많이들 궁금해 한다. 오픈AI의 역사를 보면 모든 세대마다 여러 발전들을 이뤄왔다. GPT4에서는 챗GPT가 등장했고, 이후 여러 과학적 연구가 나오고 새로운 기능들이 제시됐다. 앞으로도 새로운 요소가 들어갈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GPT5가 아니다. 단지, 인풋을 개선하고 통합한다는 개념 하에 나아갈 뿐이다.
- 샘 알트만 CEO :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델 개발에 대해 GPT2에서 GPT3, GPT3에서 GPT4에서 갈 때 많은 차이가 있었다. GPT4에서 GPT5로 갈 때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오픈AI의 모델은 오픈소스다. 새로운 모델로 API 내놓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AGI 이후로 가는 것이다. 안전하게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챗GPT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할루시네이션이다.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 그렉 브록만 창업자 : 할루시네이션 문제는 당연히 열심히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거기까지 도착하지 못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고 기존 모델을 좀 더 빠르게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백그라운드 날리지(잘못된 텍스트 생성)를 하지 말라는 정책도 만들고 있다, 여러 케이스를 요약하고 테스트하는 데 있어 할루시네이션이 나오면 곤란하기 때문에 할루시네이션이 나오지 않도록 특정 데이터를 사용하지 말라고 모델에 알고리즘 주고 있다. 더욱 더 개선할 것이다.

▲ 오픈AI는 신뢰성 측면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 그렉 브록만 창업자 :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API를 가지고 있다. API를 활용하면 된다. 로깅 활성화 및 비활성화를 할 수 있고, 곧 출시할 것이다. 대기업들이 이걸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 보호는 굉장히 중요하고, 기업들이 이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 챗GPT와 연동해 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휴먼의 활용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렉 브록만 창업자 : 디지털 아바타로 볼 수 있는데, 모두가 나중에는 디지털 아바타를 다 갖게 될 것이라고 본다. 달력, 미팅 등을 관리해주는 비서로 이용할 있게 될 것이다. 아바타를 통해 원격으로 미팅에도 참여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는데 중요하다고 보고 관심이 많다.

▲ 규제 이슈가 강한 법률, 세무, 의료 분야에서는 아무래도 활용이 어렵다. 
- 그렉 브록만 창업자 : 그래서 우리는 유스케이스(사용 사례)에 기반해 규제를 해야한다고 본다. 법률 및 헬스케어 등 또는 위험이 많은 부분에서는 디테일을 보면서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느지 유스케이스를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규제가 앞으로 어떻게 되어갈지 모르나 AI에 대해 여러 유스케이스가 나오는 것 같다. 이미 규제를 받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디지털 아바타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것에서 규제가 나타날 수 있다. 오픈AI는 기술을 만들 때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다 실험을 하면서 스케일업을 진행한다. 기술적인 규제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만드는데 있어 단계적인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 AI 규제가 강화되면 아무래도 후발주자들의 진입은 어려워질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렉 브록만 창업자 : 우리도 우려하고 있다. 후발주자들이 충분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욱더 기술 발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 같은 기업들이 좀 더 책임성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기술을 통해서 인류에게 좋은 방향 열어주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노력하고 사회와 합의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 챗GPT 통해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 기회가 엿보이는 분야가 있다면?
- 그렉 브록만 창업자 : 챗GPT는 어떤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교육과 관련해 예컨대 뉴욕 공립학교에서 챗GPT 금지한 사례가 있는데, 최근 번복해서 다시 허용하고 있다. 일단 해보면서 작은 스케일로 해보는 것이다. 의학도 그렇다. 여러 의학적 이슈가 있어 불확실성이 있지만 챗GPT 활용하면 큰 발전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를 잘 활용하면서 실수를 피하는 방법이다. 각각의 도메인, 영역에서 많은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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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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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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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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