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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강기정 시장" 광주시-주민협의체 면담서 고성 오가

기사입력 : 2023년06월12일 11:56

최종수정 : 2023년06월12일 20:08

광주시, 풍암호수 원형보존 뒤집고 부분매립키로 입장 번복
"중앙공원 1지구 개발 사업...민간사업자 특혜" 주민 반발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사업의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행정청인 광주시가 사업자에게 코 꿰인 듯 질질 끌려다닌다. 비정상적 행정이다. 시민들을 우롱한다."

광주시 중앙공원 1지구 개발 주민협의체(이하 주민협의체)와 강기정 시장의 2차 면담에서 주민들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는 등 고성이 오가며 주민과 시의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12일 주민협의체에 따르면 풍암호수 수질개선 주민협의체는 지난 8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풍암호수 수질개선 방식 관련 면담을 가졌다.

주민협의체가 수량, 수심, 수면적 등을 원형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8000여 명의 주민 서명부를 광주시에 전달한 이후 98일 만이다.

이날 면담에는 중앙공원 관련 사업은 전적으로 광주시의 권한과 책임 하에 진행되므로 관여할 수 없다던 김이강 서구청장도 참석했다.

강기정 시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도 민심을 얻지 못하면 실패라 할 수 있는 만큼 주민의견이 하나로 모아지면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뉴스핌] 조은정 기자 = 녹조가 발생해 물빛이 초록색을 띠고 있는 광주 서구 풍암저수지. 2023.06.12 ej7648@newspim.com

이어 "민간사업자으로부터 특정 금액을 기부채납 형태로 받아 이를 이용, 원형보존에 따른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법률 검토 결과 법적 절차 등 정당성 없이 현금 기부채납을 약속하는 행위는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원형보존을 위해서는 민간사업자와의 또다른 서류 절차가 필요한 데 이 기간만 최소 10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사업비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자칫 민간사업자와의 소송전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시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광주시는"여러사항을 고려해 TF 개선안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협의체는 광주시가 원형보존안을 번복했다면서 주민들의 뜻을 외면하고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태홍 주민협의체 회장은 "지난 면담 때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던 강 시장의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원형보존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광주시의 행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협의체 전원 비상회의를 소집해 시민을 우롱하는 시장의 거짖말에 대해 강도 높은 대책을 수립하고, 추후 풍암호수에 관심 주신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함께 외연을 확장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과학적 대안을 제시해서 민심이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민협의체는 수질개선 관련 업체 10여곳을 검토하며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안을 광주시에 제시한바 있다.

이날 강시장의 약속번복으로 항의성 질문이 빗발쳤고 시 관계자들의 답변이 명쾌하지 못하자 주민협의체는 "그동안 주민협의체가 수질개선 관련 9개 업체의 제안을 받았으니 한 두개 업체라도 선정해서 시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자 강시장은 불가능 할 거라며 근거도 밝히지 않은 소요경비 10억원을 김이강 서구청장에게 떠넘기는 비상식적 발언도 했다"고 말했다.

주민협의체 위원들은 "시장이 시민에게 거짓말해도 되느냐", "학생운동 시절 순수함으로 돌아오라", "주민들이 오히려 예산이 절감되는 대안을 제시했는데도 안들어 주는 불통시장이다"고 외쳤고 이를 지켜보던 광주시 공무원들은 "말조심 하세요", "무슨 거짓말을 했어요" 등 고성이 오갔고 2차 시장과의 대화는 파행으로 끝났다.

ej764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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