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군 급식 시장 열렸다…입찰 뜨면 삼성·현대·CJ·아워홈 등 총집합

기사입력 : 2023년06월15일 15:47

최종수정 : 2023년06월15일 15:47

낮은 마진율에 단기 납품에도 앞다투어 출혈 경쟁
당장 남는 건 없어도 '성장 가능성'에 배팅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군부대 납품 식자재 채널 확대를 둘러싼 급식·식자재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여타 채널 대비 마진이 낮은 편임에도 제 살 깎기식 저가 수주에 앞다투어 나설 정도다. 군납시장이 완전 경쟁입찰 전환을 앞둔 가운데 업체들이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기존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던 군납 품목을 오는 2025년 완전 경쟁 조달로 전환한다. 지난해 계약물량의 30%을 민간에 열었고 올해는 50%를 경쟁조달로 진행한다. 내년 70%로 확대한 이후 2025년 전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군부대 납품 시장은 그간 대기업의 진출을 제한했던 시장이다. 부실한 군 급식 문제가 수면에 오르자 시장 개방으로 이어진 것이다. 수년째 저출산 심화로 식수가 줄면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골몰하던 급식·식자재업계로서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 셈이다.

공군 3여단 8978부대 조리병들의 모습. [사진=국방부]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아워홈, 풀무원, 현대그린푸드 등 급식·식자재 업체들은 군납 시장이 일부 개방된 지난해 순차적으로 군납 사업에 뛰어들어 올해 수주 경쟁을 본격화 하고 있다. 실제 민간 기업에 개방된 입찰 건마다 유수 식자재 업체들이 총집합해 참여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다.

이들 업체들은 제 살 깎기식 저가 경쟁도 불사하며 수주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군부대 입찰은 거래 품목의 품질은 고정한 채 가장 낮은 공급가를 제시한 업체가 낙찰되는 구조다. 군이 제시한 품질의 제품을 가장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나선 업체가 선택받는다. 군납 채널 확대를 위해서는 저가 경쟁이 불가피하다.

낙찰이 되더라도 현재 군부대 납품 수주 기간은 2~3개월에 그친다. 업체로서는 입찰이 되더라도 수익성이 낮고 기간이 짧은 만큼 금액 규모도 낮은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진율이 1% 남을까 싶은 가격대에도 납품하겠다고 나서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며 "당장 남는 것이 없는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낮은 수익성에도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군납 시장의 규모가 상당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또 일반 시장 대비 외부 환경에 따른 영향 없이 고정식수를 확보할 수 있다.

관련해 군 급식 식자재 시장 규모는 연간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일 군 장병 37만명이 2800여개 병영식당에서 3끼 식사를 해결하는 양이다. 여기에 국방부는 지난해 군 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를 하루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렸다. 내년에는 1만50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업체들의 물밑경쟁도 눈에 띈다. 아워홈은 군부대 전문 식자재 전문 브랜드 '오로카(OHROKA)'를 론칭, 본격화 방안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해군 잠수함사령부, 육군 28사단 등 군부대를 잇따라 방문해 대안육 '베러미트' 제품을 전달했다. 사회적으로 다양성이 인정되고 있는 만큼 향후 군부대 내 식물성 육류 납품 등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군납 식자재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행 군 부대 입찰의 짧은 수주 기간도 점차 길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식자재 업계 관계자는 "민간 시장에 개방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군에서도 단기 납품을 통해 업체별 테스트를 진행하는 단계로 보인다"며 "경쟁 입찰이 안정되면 수주 기간도 점차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