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55.81(-17.52, -0.54%)
선전성분지수 11274.05(-32.48, -0.29%)
촹예반지수 2265.18(-4.88, -0.21%)
커촹반50지수 1055.45(+2.57, +0.24%)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9일 중국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4%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29%, 0.21%씩 내렸다.
20일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했다. MLF 금리가 인하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으로, 1년물 MLF 금리는 기존 2.75%에서 2.65%로 낮아졌다.
MLF 금리 변화 방향에 따라 LPR이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민은행이 LPR을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커진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은 인민은행이 이달 1년물, 5년물 LPR을 각각 0.1%p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의 1년 만기 LPR은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로, 9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한 것이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6.0%에서 5.4%로 낮춰 잡았고, 스탠다드차타드는 종전의 5.8%에서 5.4%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나올 정책들이 획기적인 것이 아니라 '선별적이고 완만한' 조치에 그치면서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게 다수 IB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외국인 자금이 '팔자'로 돌아선 것도 증시 하락을 압박했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억 8300만 위안(약 506억 65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7억 2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4억 47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부동산 섹터가 거래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70대 도시의 신규 아파트 판매가격 상승폭이 전월 대비 둔화하고 중고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이와 함께 보험·은행 등 금융 섹터 전반과 고량주 등 소비 테마주도 하락했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20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88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2%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9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