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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기너 매직샷... PBA 데뷔 첫 해 정상에 오르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19일 23:59

최종수정 : 2023년06월20일 06:48

이상대에 세트스코어 4대0 완승... 우승 상금 1억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동네 당구장마다 '죽방의 전설'들이 있듯 지구상 곳곳엔 '당신'들이 있다. 4구, 3구, 포켓볼부터 스누커까지 당구팬들은 당구(撞球)의 신(神)을 '당신'이라 부른다. 튀르키예에서 건너온 '당신' 세미 세이기너가 매직샷을 앞세워 한국 프로당구(PBA)를 평정했다.

세이기너가 19일 2023~2024시즌 PBA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받고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PBA]

세이기너는 '4대 천왕' 다니엘 산체스, '튀르키예 강자' 무랏 나시 초클루, '전 세계 1위' 최성원 등과 함께 2023~2024시즌 PBA에 전격 합류했다. 내로라하는 국내외 '당신'들이 모두 낯선 PBA 테이블에 적응하지 못하고 128강 데뷔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세이기너는 첫 관문인 서현민과 128강전을 3대0으로 통과했다. 이후 조건휘, 김남수, 엄상필, 사파타 등 강호들을 파죽지세로 연파하며 4강까지 올랐다.

19일 오후 4시에 열린 2023~2024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3시간여 접전끝에 세트스코어 4대3으로 박인수를 꺾고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를 넘었다. 2시간 반 후 결승전. 세이기너는 4강에서 '영건' 신정주를 세트스코어 4대0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11개월만에 결승에 오른 '신흥 강자' 이상대를 상대했다. 세이기너는 거침없는 매직샷을 휘두르며 이상대를 몰아붙여 세트 스코어 4대0으로 압도했다. 

뱅킹에서 이긴 이상대가 1세트 초구를 쳤다. 두 선수 모두 긴장한 듯 1, 2이닝 모두 공타로 물러났다. 세이기너가 3이닝에서 4득점하며 물꼬를 텄다. 이어 4이닝서 하이런 7득점하며 11-0으로 기선을 잡았다. 이후 5이닝 2득점, 6이닝 1득점, 7이닝 1득점하며 1세트를 15-5로 손쉽게 가져왔다.

2세트. 초구를 잡은 세이기너가 2득점후 2, 3이닝서 2득점씩하며 6-0으로 앞섰다. 이어 4이닝서 3득점, 5이닝 1득점하며 10-0으로 벌렸다. 세이기너의 수비까지 겸한 공격에 이상대는 7이닝 연속 공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8이닝에선 찍어치기(맛쎄) 매직샷으로 득점하며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결국 8이닝 하이런 5득점하며 2세트는 15-0 완봉승.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결승까지 오른 이상대는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 저었다.

19일 2023~2024시즌 PBA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한 세이기너. [사진 = PBA]

3세트는 이상대가 2이닝 뱅크샷으로 오랜만에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쉬운 공을 놓치며 세이기너에게 주도권을 넘겨줬다. 세이기너는 3이닝에 3득점하며 3-2로 역전했다. 이후 접전을 펼치다 이상대가 10이닝서 2득점하며 12-10으로 다시 리드했다. 하지만 11이닝에서 세이기너가 마술같은 샷으로 3득점 다시 13-12로 재역전했다. 12이닝 1득점후 세트포인트에서 긴장해서인지 공을 건드며 14-12서 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13이닝서 빗겨치기로 득점하며 3세트도 15-12로 따냈다.

세이기너가 4세트 초구에서 3-0으로 치고나갔다. 이상대가 2이닝에서 5득점하며 5-3으로 역전했지만 세이기너가 3이닝서 2득점 5-5 균형을 이뤘다. 이어 세미기너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 7이닝서 5득점하며 15-5로 4세트를 마무리했다. 챔피언에 오른 세이기너는 우승 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

세이기너는 빼어난 실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미스터 매직', '술탄', '튀르키예 프린스' 이라 불리는 튀르키예의 당구 영웅이다. 통산 7회 3쿠션월드컵에서 우승했으며 2003년 세계3쿠션선수권을 제패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팀 3쿠션선수권에서 튀르키예를 3년 연속 정상으로 이끌기도 했다. 3쿠션뿐 아니라 예술구 역시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세이기너는 유쾌한 언행과 익살스러운 쇼맨십으로 많은 한국팬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치곤 한국말도 꽤 잘하는 지한파이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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