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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전기차 만들겠다는 르노, 배터리 수급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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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설 돌던 르노, 수천억 투자해 미래차 생산기지
배터리 수급이 문제, 주요 업체 국내 물량 확대 어려워
업계, 좌초설·中 지리 모델 생산 예측, 르노의 답 주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르노코리아가 부산 공장에서 전기차 연간 20만 대 생산을 추진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배터리 수급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르노의 귀도 학 부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본사를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연간 2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서 작업자가 차량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 뉴스핌DB]

프랑스 르노그룹의 프랑수아 프로보 부회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면담하고 전기차 공장 건설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르노의 부산공장 전동화 전환에 대한 의지는 적지 않다.

르노 관계자에 따르면 르노가 한국에 전기차 생산시설을 설치하려는 이유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와 수출에 적합한 각 국가들과의 FTA가 체결돼 있기 때문이다.

르노가 한국에 20만대 전기차 생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한국이 르노의 미래차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르노 코리아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업계에서는 르노가 한국 철수를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르노가 수천억 원이 드는 전기차 생산시설을 부산에 설치하는 것은 한국을 세계 수출시장의 중요 기지로 고려한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르노의 부산공장 투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배터리의 국내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 측에 따르면 공장 완공시 생산되는 전기차의 30%는 내수, 70%는 수출 물량인데 수출에서 FTA의 혜택을 받으려면 FTA 원산지 규정 준수와 배터리 국내 조달이 필요하다. 그러나 배터리의 국내 조달이 아직 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르노가 한국시장에서의 전동차 전환을 위한 세밀한 계획이 부족하다고 꼬집으면서 배터리 수급이 어려워 계획 자체가 좌초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전기차를 준비하면서 배터리 조달이 안됐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우선 적합한 전기차 신모델과 공급망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준비됐다는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역시 "가장 중요한 배터리 조달 부분을 해결하지 못했는데 전동화 투자 입장이 천명된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국내 배터리 3사가 갑자기 국내 물량을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025년까지는 글로벌에서 배터리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르노가 배터리를 수급하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시장 규모가 큰 미국과 유럽에서의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물량을 늘릴 여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사진=SK온]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르노의 2대 주주인 중국 지리 자동차의 전기차 신 모델이 부산공장의 플랫폼을 통해 생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시장 진출이 필요한 중국 완성차 업체가 르노의 플랫폼을 통해 검증된 전기차 모델을 한국시장에 투입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호근 교수는 "지리 자동차의 한국 진출이 필요한 상황에서 배터리를 포함한 지리 자동차의 모델을 들여와서 생산할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차협회 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중국 지리자동차의 검증된 전기차 모델을 부산공장의 플랫폼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중국 자동차의 한국 진출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다만 르노 관계자는 "르노에서도 전기차 전동환을 노리고 속속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있다"면서 "부산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것 자체가 2026년 이후 장기 프로젝트로 어떤 모델을 어떤 플랫폼을 통해 내놓을지 이야기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답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경쟁력이 글로벌 탑 수준이고, 벤츠·BMW·테슬라 등 유수의 업체들의 전기차가 한국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르노가 경쟁력이 있는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김필수 교수는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 전기차의 완성도를 높이지 않으면 어렵다"라며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수준이 상당히 높아 이에 견줄 수 있는 것은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 정도인데 르노가 얼마나 이에 근접하는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줄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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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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