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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카리콤·UN 사무총장 잇따라 면담…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

기사입력 : 2023년07월04일 12:06

최종수정 : 2023년07월04일 12:06

제45차 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 참석
"부산엑스포, 기후위기·경제발전 공유 플랫폼 만들 것"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카리브공동체 및 유엔(UN) 사무총장을 잇따라 면담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표심 잡기에 나섰다.  

4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하루 전(3일) 카리브해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한 '제45차 카리브공동체(이하 카리콤, CARICOM)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제45차 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 참석차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방문한 한덕수 총리가 지난 3일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3.07.04 jsh@newspim.com

카리콤은 대다수 인구 100만이 안되는 소국들로 이뤄져 있지만, 14개 회원국 중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제외한 13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등록돼 '2030 세계박람회 유치'의 승부를 가르는 중남미 지역 최대 표밭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카리콤은 최근 엑스포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카리콤은 전통적으로 유엔 등 국제기구나 국제 선거전에서 집단투표 경향을 보여왔다. 여수 엑스포 당시에는 카리콤 국가들이 단체로 한국을 지지했던 사례도 있다. 이에 경쟁국인 사우디도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한 총리는 카리콤 국가 정상들과의 면담에서 "부산엑스포를 전 세계가 함께 기후위기 대응 노하우와 경제발전 노하우를 나누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양자회담에서 한 총리는 3일 오전 키쓰 롤리(Keith Rowley)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와 만나 카리콤 주도국이자 역내 최대 경제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총리는 1985년 수교 이래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 협력 및 인적 교류를 꾸준히 발전시켜왔음을 평가하고, ▲에너지‧인프라 ▲기후변화‧해양환경 ▲역량강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특히 롤리 총리는 카리콤 국가들이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카리브 도서국 간 연결성, 국제금융시스템 접근 문제 등을 언급하며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했다. 

같은 날 오후 한 총리는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한-유엔 협력 ▲한반도 문제 ▲카리콤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한국이 평화재건, 지속가능 개발목표(SDG) 등 분야에서 유엔과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이어왔음을 평가하면서 한국이 2024-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길 희망했다. 

한 총리는 구테레쉬 사무총장이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지속 발신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유엔은 지난 5월 31일 이뤄진 북한의 위성 발사와 관련해 대변인 명의의 규탄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한 총리와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카리브 지역이 기후변화 문제에 취약성이 높은 지역임에 공감하고, 해당 지역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증대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제45차 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 참석차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방문한 한덕수 총리가 지난 3일 칼라 바넷 카리콤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3.07.04 jsh@newspim.com

이어 한 총리는 같은 날 오후 칼라 바넷(Carla Barnett) 카리콤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카리콤이 지난 반세기 동안 경제, 사회, 외교 등 제반 분야에서 회원국간 통합을 이뤄온 것에 높이 평가했다. 또 한국과 카리콤간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가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한 총리는 한-카리콤 협력 강화 방안으로 ▲협력채널 및 소통 강화 ▲제반 분야 실질협력 강화 ▲맞춤형 개발협력 기반 확충 ▲역량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한-카리콤 협력기금을 대폭 증액해 역내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가기로 했다.

바넷 사무총장은 농업, 정보통신기술, 무역·투자 등 한국측이 제안해 온 협력분야들은 카리콤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감사함을 전하며, 한국 정부의 그동안 기여와 협력 확대 의지에 깊은 사의를 표했다.

이 외에도 한 총리는 같은 날 오후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Chandrikapersad Santokhi) 수리남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제반 분야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총리는 "한국전에 참전한 수리남 군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한다"면서 "우리 정부가 수리남의 마지막 한국전 참전용사를 조만간 한국에 초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총리와 산토키 대통령은 수리남의 관심 분야인 ▲기후변화 및 재난 대응 역량 강화 ▲농업·산림 기술 향상 ▲해양환경 보호 및 해양과학 연구 등에서 첨단 기술 강국인 한국이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음에 공감하고 관련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가기로 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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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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