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적자에도 투자는 계속된다"…삼성·SK·LG 자금 확충 총력전

기사입력 : 2023년07월18일 17:25

최종수정 : 2023년07월18일 17:25

필수자산 매각나선 하이닉스...삼성·LGD, 계열사차입
자금확충 '버티기' 나서는 기업들..."자금창구 다각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둔화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적자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기업들은 자산매각, 사채발행, 계열사 차입 등의 방식으로 자금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적자를 이어나가는 상황 속에서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금을 확충해 버티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 SK하이닉스, 차입금 급증...U타워 이어 수처리센터까지 매각

18일 SK하이닉스는 최근 이천캠퍼스의 수처리센터를 SK리츠에 매각하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자산유동화를 통해 자산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적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에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 해 필수설비 매각까지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6월에도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U타워'를 SK리츠에 5072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수처리센터 매각이 U타워 매각과 다른 점은 수처리센터는 반도체 공장 가동을 위한 필수 설비란 점이다. SK하이닉스는 수처리센터를 SK리츠에 매각한 후 임대해서 사용할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로고. [사진=뉴스핌DB]

작년 4분기 1조7012억원의 적자를 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도 3조4023억원의 적자를 냈고, 2분기 역시 3조 가까운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 지난 4월 2조2377억원 가량의 전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수혈에 나섰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차입금(유동부채·비유동부채 차입금 합계)은 28조7578억원으로 작년말 22조9946억원에 비해 25% 늘었고, 2021년말 17조6238억원에 비해선 63% 증가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터지고 반도체가 한창 잘나갔을 때 삼성과 SK가 R&D(연구개발) 등 반도체 전문 인력을 두고 인건비 경쟁에 불이 붙었는데, 하이닉스가 외부로부터 좋은 인력을 데리고 오기 위해 삼성에 비해 더 많이 임금을 올려둔 부분이 있다"면서 "인건비를 고정비로 잡히는 만큼 업황이 좋지 않은 현 시점에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LGD 계열사 통해 실탄마련...위기대응 총력

반도체 사업이 덩치를 키운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사업부인 DS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DS부문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며 4조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 역시 반도체 사업부의 대규모 적자가 예고된 상황에도 삼성전자는 D램 뿐 아니라 새 먹거리로 지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했다. 차입기간은 2025년 8월까지로, 이자율은 연 4.60%로 자금력이 충분한 계열사로부터 자금 수혈에 나선 것이다. 계열사 차입의 긍정적인 점은 계열사 간 자금거래를 통해 이자비용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고, 계열사의 경우 경영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 [사진=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역시 LG전자로부터 지난 3월말부터 2026년 3월30일까지 1조원의 돈을 6.06%의 이자율로 차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를 시작으로 4개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한편 올해 2분기 역시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CD 사업의 구조적 요인으로 적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에,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248%로 작년 말 215%에 비해 33%포인트 늘었고, 2021년 말 158%에 비해서도 90%포인트 급증했다. 이에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개 신평사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적자가 나는데 팔 것이 없어 LG전자로부터 돈을 끌어다 쓴 것이라면 SK하이닉스는 관계사 중 1조원 만큼 차입해 줄 여유가 있는 곳이 없어 계열사 차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와 같은 산업군은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는데, 공장 가동을 위해 계속 들어가야 하는 돈이 있고, 대규모 투자도 동반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각 기업이 처한 상황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힘든 상황을 버티기 위해 각자 맞는 방식으로 자금 마련 창구를 여러개씩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abc12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