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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공화국] 학생 줄어도 사교육 시장 '활황'…기승전 '대학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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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5000만 원 이상 금품 받은 교사 130명
'불안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된 수능 킬러문항
교육에 정치 개입, 오히려 혼란 불러와
수험생 수 20년 만에 '반토막'…사교육비는 '역대 최대'
"최상위권 대학 합격 못하면 실패 낙인 사회 바꿔야"

사교육 공화국. 영어유치원부터 대학입시, 취업까지 연령대별로 다양한 학원을 경험할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의 말씀보다는 학원의 '쪽집게' 강의에 더 귀를 귀울인다. 교육에 투입되는 '돈'의 규모는 어떠한가. 유초중등에 쓰이는 공교육 예산만 81조 원이다. 반면 지난해 학부모가 사교육에 지출한 비용만 26조 원이다.

이 같은 모순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정부가 '사교육' 단속에 나섰지만, 핵심은 교육을 통한 '신분사회의 재탄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대입제도·직업구조 개편 등 보다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교육 현장의 실태를 살펴보고, 공교육이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 밀집지역이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이날 0시부터 9월 6일 24시까지 독서실, 스터디카페, 학원 등에 대한 집합금지·제한이 적용된다. 2020.08.31 pangbin@newspim.com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 6월 28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를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직원 10여명이 급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교육 이권 카르텔' 언급한 지 2주가 된 시점이었다. 연봉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일타강사'에 대한 세무조사도 이뤄졌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까지 점검을 예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국세청 조사 한 달여 만에 '사교육 이권 카르텔'에 대한 실체도 드러나고 있다. 현직 교사가 사교육 업체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를 제작해 판매하는 행위가 드러났다. 대치동의 유명 학원들이 지난 10년간 5000만 원 이상 금품을 제공한 고등학교 교사만 1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업체와의 유착, 금품수수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현직 교사들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국가공무원법상 '영리 업무의 금지' '성실 의무' 위반 혐의로 징계도 받을 수 있다.

입시학원은 왜 '문제수집'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 교사들은 처벌의 위험까지 무릅쓰고 왜 이런 무리수를 뒀을까. 이 같은 배경에는 상위권 여부를 가르는 이른바 '킬러문항'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현 정부의 시각이다. 입시학원들이 킬러문항을 불안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취지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정치권에서 입시 등 대입제도 개편을 추진했을때 사교육비가 오히려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 정부가 내놓은 '교육 공정성 강화' 방안이 대표적이다. 국가 차원에서 도출한 공론화 결과에도 2019년 10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수능 중심의 정시 선발 비중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오히려 학생들이 경쟁으로 내몰렸다는 지적도 있다.

윤석열 정부가 겨냥한 킬러문항도 사교육 대책의 본질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김경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는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제거하고, 교육과정 내에서만 문항을 출제한다고 해서 사교육비가 줄지 않는다"며 "사교육업체들은 새로운 문제 유형이라는 상품을 선물로 받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킬러문항은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변별력의 산물"이라며 "사교육비 경감 방안이 반대로 사교육비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상담을 받고 있다. 2023.07.20 pangbin@newspim.com

◆학령인구 감소에도 사교육은 '쑥쑥'

교육계도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비껴가지 못했다. 올해 11월에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 응시생은 역대 최저인 41만명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능이 처음 도입된 1994학년도(71만 6326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물수능' 논란으로 재수생은 역대 최대 비율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를 살펴보면 수능 응시생은 2000학년도 86만8366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한 감소세를 기록해 왔다. 2005학년도 처음으로 50만명대로 접어든 후 2010학년도 6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2020학년도에 처음으로 40만명대로 주저앉은 후에는 꾸준히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왔다.

수험생 수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사교육비는 25조9538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사교육 참여율은 78.3%,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41만 원으로 이 또한 역대치였다. 고교 1학년 월평균 사교육비가 가장 많은 70만6000원이었다.

소득이 높을수록, 성적이 좋을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많았다. 월평균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88.1%로 300만 원 미만 가구(57.2%)에 비해 크게 높았고, 상위 성적 10% 이내의 학생의 월평균 학원비는 59만 원으로 다른 분포에 비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지갑은 매달 얇아졌지만, 사교육 업계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세청 조사를 받은 사교육 업체 중 대표적으로 메가스터디, 시대인재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대비 대입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료를 보고 있다. 2023.07.15 pangbin@newspim.com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대인재 법인인 하이컨시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으로 27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뛰었다. 영업이익은 2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올랐다. 지난 3월에는 초·중·고 상위권 학생 중심 수업을 하는 대형 종합학원 '다원교육'을 흡수하기도 했다.

지난해 메가스터디교육은 전년 대비 18.7% 성장한 83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7% 증가한 1344억 원이었다.

이정열 교사노조연맹 정책위원은 "우리나라에서 교육의 성공이란 본인의 자녀가 다른 학생들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을 말한다"며 "이 같은 구조에서는 서울의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면 모두 실패로 간주되며, 대부분이 실패를 겪게 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목표 자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현재와 같은 수준의 지나친 변별을 포기하지 않으면, 모두의 성장을 추구하는 공교육은 제자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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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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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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