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흉기난동] "인파 몰리는 곳 두려워"...범죄 트라우마 확산

기사입력 : 2023년08월04일 10:16

최종수정 : 2023년08월04일 14:30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어제 봤던 핏자국이 계속 생각나서 밤새 뒤척였어요. '진짜 일어난 일이 맞나' 안 믿기고..."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지 13일 만인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흉기 난동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3일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경찰들이 사건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2023.08.03 dosong@newspim.com

사건 직후 서현역을 지나갔다는 직장인 이모(28) 씨는 4일 "사람들이 몰려있고 어수선해서 가보니 바닥에 피가 잔뜩 굳어있었다"며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러워서 당분간은 근처도 안 갈 것 같다"고 호소했다.

특히 두 사건 모두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발생하면서 다중이용시설·다중밀집지역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신림역 사건은 4번 출구 인근 길거리에서, 서현역 사건은 역과 통로로 연결돼있는 AK플라자 1, 2층에서 흉기 난동이 일어났다.

대학생 신서은(22) 씨는 "더이상 사람이 많은 곳도 안전하다는 생각이 안 든다"며 "이번 주말에 지인들과 같이 백화점에 갈 예정이었는데 찜찜한 마음에 취소했다"고 했다.

이달 중순 가족들과 여름 휴가를 계획했다는 직장인 김모(48) 씨도 "당장 아내랑 아이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할지 고민 중"이라며 "성수기라 어디든 다 사람이 몰릴텐데 마음 편히 놀진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반응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건 당시 서현역 사진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유동 인구는 좀 많은 동네여도 평화로운 곳이라 큰 사건 사고도 거의 안 나는 곳인데 이렇게 끔찍한 일이 일어나니까 더욱 충격"이라며 "신림역 사건 때도 별 생각 안들었는데 내가 사는 곳에 이런 일이 생기니 복잡한 감정이 든다"고 적었다.

전문가는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기 어려운 범죄인 만큼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도 각자 주의를 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사회에 분노나 불만을 느끼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사람들이 언제 폭발할지 예상하고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민들 입장에선 개방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범행이 이뤄지다보니 '더이상 안전한 공간이 없다'는 생각에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대중교통 시설이나 백화점, 시장 등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몰릴 수 있는 장소는 가능한 조심해야 하고, 조금이라도 주변에 이상한 조짐이 있는 사람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현장을 피하고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