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남은 한국인 9명 모두 안전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최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니제르에 거주하던 한국인 2명이 추가로 무사히 출국했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6시 스페인 정부가 제공한 항공기 편으로 마드리드에 무사히 도착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3일 니제르 상황과 재외국민 안전 점검을 위한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8.3 [사진=외교부] |
지난 3일 현지 체류 한국인 3명이 프랑스 정부가 제공한 항공기 편으로 파리에 도착한 지 약 하루 만이다.
외교부는 "상기 2명의 철수로 현재 니제르 거주 우리 국민은 9명이며,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우리 국민 출국에 적극 협조해준 스페인 정부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잔류 교민에 대한 출국 권고 및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니제르 잔류 의사를 밝힌 국민들에게도 출국을 지속해 권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 니제르의 정세와 치안 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니제르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지난 2일 3단계(출국권고)로 조정했다.
니제르에는 이미 수도 니아메를 제외한 전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가 발령돼 있으나, 이번 조정을 통해 니아메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 3단계가 발령됐다.
니제르는 현재 쿠데타 발발 이후 일부 국경 및 공항이 폐쇄됐으며 니아메 시내에서 방화와 약탈 등이 발생해 치안이 악화된 상태다.
외교부는 "니제르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가급적 신속히 출국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고, 동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는 현지 동향을 지속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여행경보 조정 여부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니제르에서는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 세력이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한 뒤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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