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컬처톡] 무대를 가득 채우는 역동적인 에너지, '프리다'

기사입력 : 2023년08월12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8월12일 11:1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프리다'가 멕시코 대표 화가 프리다 칼로의 혁명 그 자체였던 삶을 역동적인 에너지로 그려낸다.

EMK의 오리지널 뮤지컬 '프리다'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재연 중이다. 혁명의 물결이 넘실거리던 1900년대 초반 계속해서 벽에 부딪혔던 여성 예술가의 삶을 담은 뮤지컬이다. 주인공을 둘러싼 세 명의 크루들이 극적이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프리다의 삶을 다시 조명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프리다'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3.08.10 jyyang@newspim.com

◆ 멕시코 대표하는 여성 화가 이야기…뉴캐스트 김히어라 연기 차력쇼

뮤지컬 '프리다'는 멕시코의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가 생의 마지막에 펼쳐지는 '프리다 라스트나잇 쇼'를 통해 삶을 돌아보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프리다의 인생은 제 3자가 보기에 고통 그 자체였지만 이 뮤지컬은 그의 삶을 생기와 에너지가 넘치는 음악으로 표현한다. 프리다 역의 김히어라와 함께 데스티노(임정희), 레플레하(전수미), 메모리아(황우림)가 삶의 변곡점마다 프리다에게 중요했던 존재들을 연기한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이사라 역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히어라가 이번 시즌 뉴캐스트로 나섰다. 그가 연기한 프리다 칼로는 소녀스러운 연약함과 세상을 향해 맞서는 당찬 에너지로 가득찬 인물이다. 소아마비와 최악의 교통사고를 겪고 몸이 부서진 채로도, 침대에 누워 붓을 든 프리다의 생명력을 묘하게 반항에 찬 눈빛과 굳은 의지로 표현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프리다'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3.08.10 jyyang@newspim.com

데스티노 역의 임정희는 프리다의 삶을 뒤흔드는 절망적인 순간에 등장한다. 당장 삶을 포기하는 게 나을 거라 소리치면서도 프리다의 선택을 존중한다. 레플레하를 연기한 전수미는 프리다의 열렬한 사랑, 디에고 리베라를 맡아 열정의 탭댄스를 선보인다. 메모리아 역의 황우림은 프리다가 만들어낸 평행세계의 또 다른 인격이다. 프리다가 쓰러질 때마다, 희망을 담은 지지를 보낸다.

◆ 가혹한 운명에 맞서는 힘…어느 새 찾아오는 깊은 감동과 위로

어릴 적 소아마비로 다리가 썩어가고, 17세에 사고로 온 몸이 부서진 프리다는 누군가에겐 절망밖에 남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프리다는 삶을 놓지 않았고, 침대 위에 누워 그림을 그렸다. 프리다는 '그리는' 행위를 통해 삶을 살아냈다. 늘 죽음이 덮쳐와도 꿋꿋이 다시 일어나 살기를 택했던 프리다의 인생이, 이 작품을 비극으로만 그리지 않은 연출기법과 어우러져 감동을 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프리다'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3.08.10 jyyang@newspim.com

생사의 갈림길을 수 차례 오가며 신체의 부자유, 남녀간 위계, 계급 차별까지 고난이 덮쳐와도 그저 살아 나가는 것만으로 충분했던 프리다의 인생은 투쟁과 혁명 그 자체였다. 프리다는 멋진 인생과 화려한 조명이 없어도 작은 숨이 남아있다면 살기를 택하겠다 다짐한다. 그의 강인한 의지와 꺼지지 않는 생명력이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꽤 커다란 위로를 불어넣는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