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한미가 손금 보듯 하는데…김정은, 낡은 北함정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거짓말

기사입력 : 2023년08월21일 14:59

최종수정 : 2023년08월21일 14:59

"오차 없이 명중타격" 허위 주장 드러나
위성·감청으로 "원산서 휴양 중" 파악
"한미훈련 대응 과시하다 망신살" 분석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스텔스 군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쏘아 목표에 명중한 것처럼 허위 주장을 한 사실이 한미 정보 당국의 분석에 의해 즉각 드러났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 동해함대 제2수상함 전대를 방문해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해함대 제2수상함전대를 방문해 김명식 해군사령관(왼쪽)과 이야기하고 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구체적인 방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8.21

관영 중앙통신은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은이 "경비함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며 "훈련에서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 타격함으로써 함의 경상적인 동원태세와 공격 능력이 완벽하게 평가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 보도는) 과장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건 함대함 미사일이며 전략순항미사일이 아니다"며 1500~2000톤급으로 추정되는 해당 선박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운용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또 "한 치의 오차 없이 명중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대북감시 장비로 관측한 결과 목표물을 맞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김정은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면서 북한의 발사와 관련한 동향과 발사체의 제원 및 사거리, 목표물 명중 여부 등을 정말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올라 탄 해군 경비함 661호가 마치 최신 스텔스함인 것처럼 북한은 외양을 꾸몄지만 우리 군 당국은 건조된 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노후선박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동해함대 제2수상함전대를 방문해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우리 합참은 문제의 미사일이 함대함미사일이며 북한 주장과 달리 목표물 명중에도 실패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8.21

실제 관영 매체들이 공개한 고화질 사진을 확대해 보면 건조한지 수 십년은 지난 듯 녹이 슨 낡은 선체에 스텔스형의 철판을 용접해 붙이고 흰색 페인트를 덧칠한 게 드러난다.

대북 정보 관계자는 21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현재 김정은은 여름 휴양을 겸해 여동생 김여정 등 측근들과 원산 특각에 머물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강원도 지역 태풍 피해 농장과 동해함대를 방문하고 선전매체를 통해 쪼개기식 보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미가 위성 및 감청 정보로 김정은의 차량이나 요트, 세스나 항공기의 이동 경로를 손금 들여다보듯 추적하고 있는 걸 잘 알면서 왜 그런 거짓 주장을 하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명중을 주장하면서도 이전과 달리 관련 영상이나 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과 관련한 동정을 전하면서 사실인 것과 허위 내용을 뒤섞어 부풀려왔는데, 우리 정부 당국이 이를 지적하면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나서 거친 욕설과 저속한 표현이 담긴 '담화'를 내며 반발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 안변군 태풍 피해지역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여동생 김여정(오른쪽)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8.21

우리 정보 당국은 김정은이 지난주 함대를 방문해놓고도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되는 21일 오전에서야 뒤늦게 공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미 측의 '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에 대응하는 모습을 과시하려 스텔스함에 전략미사일 운운하는 과장 선전을 벌이다 망신을 당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