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비 16억 확보…수산물 소비급감 대책 투입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개시를 예고한 가운데 경남도가 도민 불안 해소를 위해 추가대책을 내놨다.
도는 앞서 지난 2021년 4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이후 촘촘한 방사능 안전감시망 체계 구축, 수산물 유통단계 안전 강화, 도민 참여 방사능 검사 참관제 운영, 수산물 소비촉 위축 대응 강화 등 대책을 수립해 추진해왔지만 방류 개시로 인해 도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가운데)이 23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요염수 방류 개시와 관련해 3개분야 7개 추가대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3.08.23 |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23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주민 불안 해소에 중점을 두고 도-시군 합동 현장 비상 상황실 가동과 함께 3개 분야 7개 추가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가 마련한 대책은 크게 세가지로 ▲도민 안심 강화 ▲수산업계 지원 강화 ▲수산물 소비촉진 및 판촉 확대 등에 중점을 두었다.
먼저 도는 수산물 방사능 안전에 대한 도민 안심 강화를 위해 오염수 방류 후 3개반 15명으로 구성된 도․시군 합동 비상 상황실을 도 수산안전기술원에 구축해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확대(20건→40건/주), 일본산 수입 수산물 원산지 단속 강화(매일) 및 방사능 검사 도민참관 행사 확대(월 1회→주 1회) 등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감시로 불안감을 해소할 계획이다.
일본산 등 수입 수산물의 원산지 단속을 위한 민간 명예감시원 60명을 선발․위촉해 전 시군에서 9월부터 연말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도는 전 시군의 전광판과 함께 SNS·문자 등을 활용해 수산물 방사능 안전정보를 신속히 전파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업계 지원도 강화한다.
도는 수산업계 위축에 따른 피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통한 대책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관련 법령 및 고시는 제조업 등 광공업 중심으로 규정되어 수산업 등 1차 산업에 대한 지원근거 적용에 애로가 있어 국회와 대통령실에 법령 개정을 건의한 끝에 지난 16일 최형두 국회의원(국민의힘, 창원시 마산회원구)이 수산업 등 1차 산업도 포함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안을 발의했다.
향후 9월 중에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 건의를 통해 관련 시행령 및 고시 개정을 추진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여 수산업계의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수산물 소비촉진 및 판촉 확대도 강화한다.
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급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방정부 최초로 도 예비비 16억원을 확보해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지역 수산물 소비촉진 활성화에 집중 투입한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도내 수산물 할인 판촉전을 추진할 계획으로, 판촉전을 위해 (사)한국체인스토어협회, 경남상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태풍 등으로 연기되었던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대형 유통업체인 쿠팡, 마켓컬리와 협약도 8~9월에 체결할 예정이다.
도내 조선, 방산, 원전 등 관련 대기업 구내식당에 수산물 납품 시 기업 납품가와 시중가의 납품단가 차액을 지원하여 안정적 소비판로 확보를 통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도모한다.
지역 축제 등 행사와 연계한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와 함께 도 자체 대규모 할인판촉행사 추진으로 지역 수산물 소비도 촉진시킨다.
김제홍 국장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가 시작된 시점에서 수산물 안전에 대한 도민의 불안 해소와 지역 수산물 소비급감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하게 검사하고 빈틈없이 감시해 도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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