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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3마리 회색코뿔소 등장① LGFV發 '中 그림자 금융' 리스크 경고음

기사입력 : 2023년09월08일 21:20

최종수정 : 2023년09월08일 21:20

중국 경제 위협 '3대 리스크' 현주소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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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부동산 버블, 그림자 금융, 지방정부 부채'.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3마리 회색 코뿔소(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방심하고 있다가 한 순간에 돌진해오는 거대 위험 요인)의 동시 등장에 전세계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벽계원(碧桂園∙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사태로 재점화된 부동산 개발사의 유동성 위기는 금융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려되는 것은 그림자 금융 붕괴 리스크다.

최근 불거진 지방정부융자플랫폼(LGFV)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슈는 부동산 개발사와 지방 정부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 핵심적 배경인 '그림자 금융'의 붕괴를 예고하는 동시에 지방 정부 부채 리스크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 LGFV 사태로 재점화…'그림자 금융 리스크'  

지난 2021년 헝다그룹(3333.HK)에서 시작된 부동산 개발사의 유동성 위기는 올해 중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대형 부동산 개발사 벽계원(碧桂園∙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2007.HK)과 국유 부동산 개발사 원양부동산(遠洋集團·위안양그룹·시노오션 3377.HK)으로 이어지며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부동산발 유동성 위기가 금융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과 투자회사의 경영위기는 지방정부 디폴트와 지방은행의 대출부실 등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중국 금융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그림자 금융'이다. 그림자 금융은 투자은행, 헤지펀드, 사모펀드, 구조화 투자회사(SIV) 등 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도 중앙은행의 감독을 받지 않는 금융회사를 지칭한다.

그림자 금융 리스크를 확산시킨 것은 최대 민영 자산관리 업체인 중즈(中植)그룹 계열사인 중룽(中融)국제신탁의 상환 만기일 연기 소식이었다. 중룽국제신탁은 중국에서 9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신탁회사다.

최근 만기에 도래한 10개 상품의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최소 30개 상품의 지급이 밀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 프로바이더 유스 트러스트에 따르면 중룽국제신탁에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395억 위안 규모의 270개 고수익 상품이 남아 있어 향후 지불이 밀리는 상품은 급속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사태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 셈이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개발사에 대한 은행 대출을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개발사들은 규제가 느슨한 신탁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을 늘려왔다. 일종의 규제 회피 목적이다. 다시 말해 신탁회사는 자금 공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에 부동산 시장 조정기가 장기화되고 부동산 개발사의 유동성 위기가 도래하면 신탁 상품에 대한 투자 실적 또한 악화되면서 지불이 밀리게 된다.

그림자 금융 문제는 자금압박 환경을 조장하고, 이는 결국 거시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악화시키는악순환 구도를 낳기 쉽다. 커지는 중국 그림자 금융 붕괴 경고음에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리먼브라더스 사태'는 지난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사건이다. '부동산 거품 붕괴→금융시스템 위기로 확산→업계 전반으로의 확대'의 3단계로 진전이 됐는데, 현재 중국 경제는 금융시스템 위기 단계까지 진전됐다는 판단이 나온다. 

이 같은 그림자 금융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은 LGFV 디폴트 이슈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LGFV는 전형적인 그림자 금융 형식 중 하나다. 중국 지방정부는 인프라 건설 시 LGFV를 구축한 뒤 해당 법인이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실제로 지방정부가 조달한 자금이지만, 중앙 정부의 대차대조표에는 잡히지 않는 숨겨진 부채라는 의미에서 '그림자 부채'로도 불린다.

최근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LGFV의 디폴트 사실을 밝혔고, 이는 그림자 금융의 붕괴 리스크를 키우는 도화선이 됐다.

LGFV 이슈는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숨겨진 초대형 뇌관으로 그 위험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중국 지방정부의 초대형 부채 리스크의 심각성 또한 다시금 수면위로 끌어올렸다.

LGFV가 발행하는 회사채의 디폴트가 확산되면 해당 회사채에 투자하는 투자신탁의 일종인 재테크 상품의 디폴트를 유발할 수 있고, 이는 은행과 보험회사에 큰 손실을 초래해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결국 은행 예금의 대체상품으로서 재테크 상품에 투자를 하고 있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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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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