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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BOJ발 공조? 각자도생?① ···제 코가 석자

기사입력 : 2023년09월15일 15:59

최종수정 : 2023년09월15일 16:01

작년 가을의 데자뷔?

이 기사는 9월 12일 오전 11시3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마이너스 금리` 탈출 가능성을 시사한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지난 9일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에서 내놓은) 발언은 최근 유가와 달러 움직임에 비춰볼 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시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FOMC를 1주일 가량 앞둔 시점이라는 점, 마침 인민은행의 한층 강력해진 구두개입을 동반했다는 점에서 외견상 공조의 양상을 띠지만 일본과 중국 모두 각자도생의 절박함이 상당하다.

BOJ의 `마이너스 금리` 봉인해제 가능성으로 인해 당장 오는 9월13일과 14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지표가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 갖는 영향력은 한층 커졌다. 좀 더 긴 시각에서는 역시 유가의 흐름이 중요하다.

우에다의 이번 커뮤니케이션이 어떤 속내를 지녔든 BOJ가 머지 않아 다시 `금리냐 환율이냐`를 놓고 딜레마에 직면할 가능성 또한 상존해 있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BOJ발 스필오버 위험을 제대로 가격에 반영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음글은 가정에 기반한 리스크 점검 차원이며 전망이라기보다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1. 공조?

작년 가을(2022년9월~10월)의 자산시장 흐름은 이번 글로벌 긴축 사이클에서 가장 위태로운 장면 중 하나였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철딱서니 없는 영국 정치인들(리즈 트러스 총리)은 대규모 감세안을 꺼내들어 영국 국채 시장의 지옥문을 열었다. 치솟는 길트(영국 국채) 금리는 유로존 주요국과 미국 국채 시장을 격하게 흔들어 댔다.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사진=koyfin]

미국과 서구의 치솟는 국채 금리는 수익률곡선통제(YCC)정책에 묶인 일본 국채(JGB) 금리와의 괴리를 더 급하게 확대했고 달러-엔은 용수철처럼 튀어올랐다. 일본 재무성이 십수년만에 달러 매도 개입을 통한 환율 방어에 나섰지만 JGB 포워드 및 스왑 시장에선 결국 BOJ가 항복하고 출구로 향할 것(초완화정책에서 물러설 것)이라는 베팅이 늘어갔다.

BOJ가 환율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YCC를 폐기한다면 그 충격파는 다시 미국과 유럽을 돌아 글로벌 자산시장을 뒤집어 놓을 게 뻔했다.

이 불안이 가라앉는 변곡점은 연준이 긴축 강도(금리인상폭)를 더 높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발신하면서 나아가 금리 인상폭을 낮추면서 출현했다. 중앙은행들이 공식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선 주요국 중앙은행들 사이에 물밑 공조가 작동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작년 9월과 10월 한때 머니마켓에선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보폭이 100bp에 달하는 울트라 스텝일 거라는 프라이싱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연준은 긴축의 누적효과를 설파하며 그 기대를 누그러뜨리고, 12월에는 금리인상폭을 종전 75bp에서 50bp로 낮췄다.

이번 BOJ 우에다 총재의 마이너스 금리탈출 시사 발언, 그리고 때마침 고강도 환율 개입을 시사한 인민은행의 구두 개입은 외관상 달러 강세에 맞서 아시아 양대 중앙은행이 공조를 취한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오는 9월19일~20일 연준 FOMC를 앞둔 시점이라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연준의 향후 행보를 어느 정도 감지한 듯한 인상도 풍겼다.

달러-엔 환율[사진=koyfin]

2. 각자도생?

우에다는 무엇을 본 것일까.

미국 경기는 정점을 지나 서서히 늙어갈 테고 연준의 긴축도 끝물이라 일본 국채 시장에 작년과 같은 강도의 외풍이 불어닥칠 위험은 낮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그 판단에 근거하면 JGB 금리의 위를 더 열더라도 - 실제 연말연초 마이너스 금리 해제 작업에 돌입하더라도 - JGB 금리가 공포스럽게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서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BOJ 내부에서는 연준의 9월 FOMC 역시 글로벌 채권시장을 놀래키기 보다 양방향 가능성을 적당히 열어 놓는 평이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실제 다음주 FOMC 성명서와 점도표,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상보다 비둘기적 톤을 띤다면 어느 정도 아귀가 맞아 떨어진다.

정반대의 추정도 가능하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인해 연준이 정책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이(Higher for Longer)` 유지하려들 위험은 여름을 지나며 커졌다. 하필 유가도 들썩거려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는 재차 고개를 빳빳이 들던 차다.

유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길어지면 달러-엔 환율과 수입 물가를 경유해 일본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 작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가 그러했다 - 엔 급락과 물가급등으로 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하락했고 당시 `구로다 하루히코의 BOJ`를 향한 정치적 압박은 커져갔다.

이 과정이 *되풀이 되는 게 우에다로선 곤혹스럽다. 한가롭게 남 걱정(BOJ 출구전략에 따른 외부 세계의 스필오버를 걱정)할 게 아니라 내 코가 석자다. 통화정책 정상화의 옵션을 열어놓음으로써 투기적 엔 쇼트(short) 세력이 더 나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유가와 달러-엔의 부정적 고리부터 끊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참고로 지난 5월 한때 50%대까지 회복했던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최근 다시 20~30%대로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 [사진=koyfin]

한편 전날(9월11일자) 기사에서 언급했듯 BOJ의 마이너스 금리 탈출 가능성으로 미국 국채금리의 상방 위험이 커지면 중국 등 이머징의 환율 부담은 증폭될 수 있다. 인민은행의 전날 강력한 구두개입은 공조의 결과라기보다 그 다급함의 산물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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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9월 들어서도 주택시장은 신통치 않다. 부동산 정보업체 CREIS에 따르면 *75개 도시의 지난주(~9월9일) 신규주택 판매는 전주대비 15%, 전년동기비 29% 감소, 금구은십이라는 주택시장의 성수기가 무색한 상황이다.

*제일선 도시의 지난주 신규주택 판매는 전주대비 15%, 전년동기비 35% 감소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제이선 도시의 경우 전주대비 15%, 전년동기비 7% 감소했고, 제삼선 도시는 전주대비 12%, 전년동기비 34% 감소했다.

이는 인민은행의 한층 강력해진 환율방어가 지준율 인하 등 추가완화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에 앞서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면 먼저 달러-위안 환율을 눌러놓아야 한다. 중국은 중국대로 제 코가 석자다. 

중국 75대 도시 신규주택 판매 주간 동향 [사진=CREIS]

* ②편 기사로 이어집니다

osy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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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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