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경기 한국 최고기록... 파리올림픽 출전 확정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우상혁(27·용인시청)이 한국육상 선수 최초로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2024 파리 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확정했다.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은 2m33이며 기록 인정 기간은 2024년 6월 30일까지다.
우상혁이 17일(한국시간)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사진 = 세계육상연맹 SNS] |
2m33에 그친 노베르트 코비엘스키(26·폴란드)와 주본 해리슨(24·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우상혁은 우승 상금 3만 달러(4000만원)도 거머쥐었다.
우상혁은 2m15, 2m20, 2m25, 2m29를 거침없이 1차 시기에 넘었다. 2m29까지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바를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해리슨, 두 명뿐이었다. 우상혁은 2m33을 1차 시기에 넘으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2m25와 2m29에서 한 번씩 실패한 코비엘스키는 2m33은 1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해리슨은 3차 시기에서 2m33을 넘어 우상혁을 압박했다.
우상혁이 17일(한국시간)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바를 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 = 세계육상연맹 SNS] |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실외 경기 한국 기록과 같은 2m35을 3차 시기에서 넘고 포효했다. 코비엘스키와 해리슨은 3번 시도를 모두 실패하면서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육상에서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큰 대회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이다. 우상혁은 한국 선수로 처음 출전해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지난해 우상혁은 1점이 부족해 7위로 파이널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파이널에는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지난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불참했다.
우상혁의 다음 목표는 10월 4일 결선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다. 만약 우상혁이 금메달을 따낸다면 이진택(1998년 방콕·2002년 부산 우승) 이후 21년 만이다. 이어 내년 파리 올림픽 우승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18일 각 종목 '우승자 세리머니'를 펼치고 19일 귀국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