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단독] 산건위가 웬 교육간담회?...송인석 대전시의원, 지역구 현안 '여론몰이' 논란

기사입력 : 2023년09월21일 17:43

최종수정 : 2023년09월22일 09:49

산건위 주관 학교운영위원장 정책간담회 개최
동구 현안 글로벌아카데미·학교 운영 등 논의
"윤창현 국회의원 동구 계셔서 감사" 엉뚱한 이야기도
송인석 시의원 "앞으론 혼선 없도록 주의하겠다"

[대전=뉴스핌] 김수진·오종원 기자 = 대전 동구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자신이 속한 상임위원회 이름을 걸고 소관과 벗어난 지역 현안을 다룬 정책간담회를 열어 논란이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론몰이'성 행사로 비칠 수 있어 불법 부당한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인 송인석(국민의힘, 동구1) 시의원이 시의회 소통실에서 '대전시 동구지역 학교운영위원장 초청 예산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인 송인석(국민의힘, 동구1) 시의원이 소관과 벗어난 지역 현안을 다룬 부당한 정책간담회를 열어 논란이다. 사진은 21일 열린 '대전시 동구지역 학교운영위원장 초청 예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송인석 의원 모습. [사진=대전시의회] 2023.09.21 nn0416@newspim.com

이날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국민의힘 동구지역위원장 윤창현(국민의힘, 비례) 국회의원을 비롯해 송인석 의원, 이상래 대전시의장(국민의힘, 동구2), 송대윤(더불어민주당, 유성구2), 강정규 동구부의장, 오관영 동구의원, 동구지역 초·중학교 운영위원장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또 교육위원장인 박주화(국민의힘, 중구1) 시의원도 잠시 들려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송대윤 시의원, 이상래 시의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행사 시작 직후 자리를 떠났다.

이날 대부분의 학교운영위원장들은 학교 시설물 문제, 운영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와 시·구의원들이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문제는 이날 정책간담회 내용이 시의회 산건위와는 거의 상관없는 교육위 소관의 내용이었다는 점이다.

대전광역시의회 기본조례 제26조에 따르면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업무 소관 범위는 전략사업추진실, 경제과학국, 교통건설국, 철도광역교통본부, 도시주택국, 건설관리본부, 농업기술센터, 대전도시공사, 대전교통공사 등이다. 제26조 1에는 '상임위는 그 소관에 속하는 의안과 청원심사 등을 처리하는 직무를 행한다'고 적시돼 있다.

하지만 이날 열린 정책간담회는 당초부터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교육관련 내용으로, 산건위보단 교육위원회가 다룰 내용에 가까웠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지난 21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인 송인석(국민의힘, 동구1) 시의원이 시의회 소통실에서 산업건설위원회 주관으로 '대전시 동구지역 학교운영위원장 초청 예산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2023.09.21 jongwon3454@newspim.com

심지어 이날 최근 대전 동구의회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여야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건과 관련한 발언들이 나오면서, 사실상 여론몰이를 위한 정치성 행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송인석 의원은 행사 시작 직후 "동구가 글로벌 아카데미로 심란한 분위기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 시의회에서 동구지역 시의원 3명이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며 "운영위원장들께서도 힘을 보태달라"고 시의회 산건위와는 전혀 관련없는 자신의 지역구 이슈를 거론했다.

한 운영위원장도 이를 거들며 "글로벌 아카데미가 가오동에 들어서려다 예산 통과가 안된 듯 한데, 하루 빨리 해결 되길 바란다"며 "동구에 이런 게(글로벌 아카데미) 하루 빨리 생긴다면 아이들도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데 많이 아쉽다. 여기 오신 (학교)운영위원장들이 힘을 모아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심지어 "금융학박사이신 윤창현 국회의원이 동구에 계신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며 간담회 내용과 관계없는 지지발언을 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동구의원들도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에 대해 강조했다. 강정규 동구 부의장이 "용역을 근거로 예산 편성했지만 반대(민주당) 쪽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견을 좁히고 있다"고 말하자 한 운영위원장이 "아이들을 볼모로 싸우지 말아야 한다. (박희조) 청장님이 (일을) 못한다며 플랜카드를 걸어놨던데 국민 분열시켜서 뭐하는 거냐"고 강 부의장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이날 행사가 글로벌 아카데미 현안 해결과 내년 총선을 위한 지역민 의견 수렴을 위한 행사로 보여진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대전시의회 산건위 주관으로 한 예산 정책간담회가 소관을 벗어나서 송인석 시의원(산건위원) 선거구 현안을 다루는 게 타당하냐는 <뉴스핌>의 질문에 송인석 의원은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송 의원은 "제가 산건위원이다보니 주관을 산건위로 진행했는데, 산건위가 아닌 제 이름으로 행사를 치뤘어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이상래 대전시의장, 정명국 시의원도 산건위원회 이름으로 (그동안)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해서 문제되리라 생각 못했다"며 "다음부터는 이러한 혼선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nn041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